사람에 의한 사람을 위한 건축 공간 디자인

김현범 시모네 미켈리 코리아 디자이너 서성원 기자l승인2019.07.02l수정2019.07.0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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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건축의 선구자 르 꼬르뷔지에(Le Corbusier)는 "인간에게 가장 절실한 것 중 하나, 건축. 이것은 행복한 사람들이 만들어 냈고, 행복한 사람들을 만들어 낸다. 행복한 도시에는 행복한 건축이 있다." 라고 했다. 시모네 미켈리 코리아의 크리에이티브 디자이너인 김현범 디자이너가 가장 좋아하는 건축가이기도 한 그의 말은, 김현범 디자이너에게 건축 및 공간을 디자인하는 일에는 '행복한 공간'이 전제된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시모네 미켈리'의 키워드: 지속가능성(Sostenibilita)
'시모네 미켈리'는 자신만의 디자인 언어로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 각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탈리아 건축가이다. 그는 1990년에 개인 스튜디오를 설립 후 프로젝트 작업을 이어 나가다, 2003년에 '시모네 미켈리 아키텍처 히어로 컴퍼니(Simone Micheli Architectural Hero)'를 설립했다.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시작된 이 회사는 현재 밀라노, 사르데냐, 두바이, 라바트, 그리고 대한민국 부산에 지점을 오픈했다.

'시모네 미켈리'의 건축 철학은 지속가능한 디자인이다. 자연에 해를 끼치지 않는 소재를 사용해 가장 아름다운 형태를 디자인할 뿐만 아니라, 공간을 경험할 때 느끼는 감정의 지속가능성까지도 고려한다. 디자인의 가치를 공간을 통해서 보여주며, 사용자가 공간에서 느끼는 긍정적 감정과 경험을 창조, 지속시키는 것이 시모네 미켈리의 가장 큰 목표다. 시모네 미켈리와 오랜 시간 함께 일해온 김현범 디자이너도 이런 시모네 미켈리의 생각에 공감하며, 그의 디자인 세계를 펼쳐가고 있다.

손잡이 하나에도 '시모네 미켈리'를 입히다.
'시모네 미켈리'의 디자인에는 인체에서 볼 수 있는 유려한 곡선이 깃들어 있다. 디자인으로 하여금 기능과 형태, 그리고 그것이 위치하는 공간이 자연스러운 유대감을 갖게 한다. 완벽하지 않은 대칭, 특히 여성들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곡선을 작품에 반영하려 한다. 이러한 시모네 미켈리의 디자인 감각과 컨셉은 김현범 디자이너에게도 많은 영감을 주어 그가 새로운 시각을 갖는데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시모네 미켈리'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클라이언트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클라이언트의 말을 듣는 그대로 노트하며, 요구사항을 최대한 반영하려 노력한다. 건축의 아이디어는 제대로 듣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신념을 갖고, 이 모든 것들이 정리되면 그때부터 디자인 스케치를 시작한다.
김현범 디자이너는 '시모네 미켈리 스튜디오'와 일반적인 국내 공간 디자인과의 차이점으로 세심한 기획설계를 언급했다. 
"국내 기획설계는 보통 공간 안에 기성제품을 넣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시모네 미켈리에서는 전부 하나하나 디자인을 합니다. 손잡이 하나까지도. 전체적 시야는 물론 세심한 부분까지도 디자인 컨셉과 그 방향성을 잃지 않기 위한 설계이죠."

 

시모네 미켈리 코리아의 한국에서의 행보
한국에 '시모네 미켈리' 지사인 '시모네 미켈리 코리아'가 오픈된 후, 한국에서의 첫 전시를 위해 이태리 현지에 위치한 협력사들과 시모네의 제반적인 네트워크가 동원되었다. 소재나 제품의 매입 부분에 집중적인 지원이 이루어졌고, 덕분에 물류비를 크게 절약, 보다 전시의 완성도에 집중할 수 있었다. 
김현범 디자이너는 2018년에 '시모네 미켈리 초청전'과 '경향하우징 해외 디자이너 전시'에 참여했다. '시모네 미켈리'에 대한 국내의 반응은 호응이 강했다. 곧이어 대기업에서 미팅 제안이 몰아쳤다. 덕분에 서울 강남에 사무실을 추가로 열고, 현재는 국내 실내 건축가 협회와 함께 호텔 설계 및 공간 디자인을 하고 있다. 유럽에서의 오랜 경력을 바탕으로 한 디자인 감각과 스펙트럼, 디자인과 공간에 대한 심도 있는 토크로 한국 시장에서도 손꼽히게 인정받는 전문 실내 건축 디자이너로 자리잡았다.
"고객이 다시 찾는 디자이너, 함께하는 디자이너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김현범 디자이너는 한국에서 활동하면서 어려운 점으로 고객사의 성급함을 언급했다. 보통 이탈리아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공간을 디자인하고 설계하는 시간을 고려하여 회의가 진행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만나자마자 "내일 바로 가능하죠?"라고 묻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그는 국내의 디자인 문화와 인식이 성장하여 국내 디자이너들에 대한 평가와 대우가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보였다.
김현범 디자이너는 '2019년 홈테이블 데코 페어'를 앞두고 인테리어 커넥트 특별관 기획을 맡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이에 만족하지 않고 프로로서 시간을 쪼개어 쓰는 법을 늘 고민한다고 한다.


서성원 기자  tmaxx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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