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취미는 무엇인가요?"…퇴근 후가 즐거운 사람들

여가 생활에 투자하는 '하비슈머'(hobby consumer)

  • 입력 2019.06.27 15:34
  • 수정 2019.06.27 15:46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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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A씨는 오후 6시 퇴근 후에 대학로에 가서 연극을 보거나, 미리 예약해 둔 드로잉 원데이 클래스 수업을 들으며 다양한 여가생활을 보낸다.

최근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과 함께 '저녁이 있는 삶', '워라밸' 등 퇴근 후 여가생활이 중요해지면서 A씨와 같이 취미생활에 소비를 하는 '하비슈머'가 늘고 있는 추세다.

하비슈머는 취미(hobby)와 소비자(consumer)를 결합한 말로 퇴근 후 자신의 삶을 다양한 취미활동을 위해 소비하는 사람을 지칭한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오락문화 지출 비용은 67조 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취미와 관련된 시장도 급부상하고 있는 모습이다.

혼자 할 수 없는 취미를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인기를 끌고 있다.

소모임 앱은 지난해 앱 다운로드 수 200만을 돌파한 동호회 앱으로, 매주 5000개의 정모가 마련돼 있다. 

현재 독서, 서핑, 자전거, 페스티벌, 스터디, 영화, 공연 등 다양한 소모임이 오프라인 정모를 중심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여행, 와인, 사진, 마술, 야구, 볼링 등의 스포츠와 봉사활동, 악기 모임과 스페인어, 중국어를 배우는 스터디 모임도 있다.

한편, 사람들과 만나기보단 집에서 즐기는 취미를 즐기는 '집돌이·집돌이'들을 위해 원하는 취미를 배달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하비 인 더 박스, 하비풀, 하비박스 등은 취미키트를 제작해 원하는 취미를 고르면 도구까지 박스에 담아 배송을 해주고 있다. 

이와 관련, 전자상거래 업체인 옥션이 올해 초 세대별 소비행태와 가치관, 사회 트렌드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퇴근 후 취미활동을 즐기는 하비슈머가 늘면서 드로잉이나 캘리그라피 용품부터 클래식 기타 등 악기 용품도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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