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삶에 스며드는 기술… '캄테크'(Calm-Tech)

빠른 침투력으로 다양한 융합서비스 제공

  • 입력 2019.06.25 16:23
  • 수정 2019.06.25 17:00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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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공지능기술이 점차 우리 삶에 깊숙이 침투하면서 '캄테크'가 없이는 일상생활이 불편해지는 시대가 올 지도 모른다.

캄테크(Calm-Tech)란 '차분한'이라는 의미의 '캄(calm)'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존재를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편의를 제공하는 기술·서비스를 의미하는 용어다.

이 개념은 1995년 미국 제록스파크 소속 연구원이었던 마크 와이저와 존 실리 브라운이 쓴 '디자이닝 캄 테크놀로지'라는 논문에서 처음 언급됐다.

최근 캄테크는 빅데이터나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들이 발전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어플이 깜빡 잊고 나온 집안 에어컨을 꺼주고, 방치된 식재료의 유통기한을 냉장고가 먼저 알려준다. 또, 고층 아파트의 경우 집 안에서 미리 엘리베이터를 내 집의 층까지 불러올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자동차에도 캄테크 기술이 탑재되면서 한층 더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운전 중 깜빡 졸거나 전방 차량이 급정거해 충돌 위험이 발생할 경우 자동으로 차량을 멈추는 '전방충돌방지 보조(FCA, Forward Collision-Avoidance Assist)' 기능과 주행 중 차량이 차로를 이탈한다고 판단될 경우 경고뿐만 아니라 조향까지 제어해주는 '차로이탈방지 보조(LKA, Lane Keeping Assist)' 기능이 대표적이다.

이렇듯, 캄테크 기술은 편리함을 무기로 일상생활에 빠르게 파고들며 그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캄테크가 추구하는 요건으로 '무자각성'과 '확장성' 그리고 '융합서비스' 등 세가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용자가 최소한의 주의와 관심만으로도 충분히 사용이 가능하고, 현실과 가상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거나 또 다른 방향으로 확장시킬 수 있어야 한다"면서 "캄테크를 기반으로 제3의 서비스와 융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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