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난민의 날’…난민 수용, 뜨거운 ‘찬반논쟁’

  • 입력 2019.06.20 19:40
  • 수정 2019.06.21 00:59
  • 기자명 박예솔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월 20일, 이날은 세계 난민의 날이다.

세계 난민의 날은 난민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국제연합(UN)이 2000년 유엔총회특별 결의안을 통해 정한 날로, 2001년부터 매년 6월 20일 전 세계가 이 날을 기념하고 있다. 

본래 6월 20일은 아프리카단결기구(OAU)가 1975년부터 아프리카 난민의 날로 정하여 기념하여 오던 날이었는데, 많은 난민들을 보호하고 난민들에게 관대함을 보여주었던 아프리카와의 연대를 표현하고, 보다 많은 나라와 세계 시민들을 동참시키기 위해 이 날을 ‘세계 난민의 날’로 확장하여 기념하기로 한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난민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우리나라 난민 신청자가 급격하게 늘어나 지난해 난민인정 신청 외국인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난민인정을 신청한 외국인이 1만 617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9942명보다 6231명 많은 숫자다.

난민 신청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2012년 1143명에서 2013년 1574명, 2014년 2896명, 2015년 5711명, 2016년 7541명, 2017년 9942명이었고 지난해 1만명을 넘었다.

이러한 상황 속, 난민 수용문제에 대한 찬반 논쟁은 여전히 거세다.

지난 2015년부터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해 온 배우 정우성은 최근 ‘내가 본 것을 당신도 볼 수 있다면’이라는 책을 발간해 난민 수용에 대한 그의 생각을 펼쳤다.

정우성은 난민에 대해 올바른 이해와 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난민이 발생하는 나라들의 원인을 살펴보면 우리나라가 겪었던 근대사의 아픔과 맥을 같이 한다. 그만큼 대한민국이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난민 반대를 주장하는 측은 한국이 난민 발생에 책임이 없는 점을 강조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제국주의 열강과 달리 식민지배와 내전을 거쳐 자력으로 선진국 반열에 올라선 만큼 난민사태 분쟁의 씨앗과 그 어떤 연관성도 없다는 주장이다. 

끝나지 않는 논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난민문제는 국내뿐 아니라 여전히 해결하기 어려운 국제 사회의 숙제로 남은 상태다.

저작권자 © 피플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