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오후 8시 플로리다주 올랜도 암웨이센터에서 2020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년 전 첫 대선 당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를 내걸었는데, 이번 재선 슬로건으로는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Keep America Great)로 정했다. 이는 자신의 1기 성과를 자평하는 동시에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출정식에는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장녀 이방카 부부 등 자녀들도 총출동했다. 공화당의 상징색인 빨간색 넥타이를 매고 트럼프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내자 센터를 메운 2만여 명의 지지자들은 환호를 보냈다.
약 1시간 20분에 걸친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자리 창출과 감세, 규제 완화 등 자신의 치적을 열거하고,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많은 것을 이뤄냈다고 주장하며 "우리는 궁극적으로 미국을 최우선에 놓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첫 대선 때에는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출마선언을 한 바가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재선 출정식 장소를 플로리다로 정한 것은 미 대선에 있어서 '최대 승부처'인 만큼 이 지역의 중요성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