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 U-20 대표팀 유쾌한 환영식

준우승 아쉬움 날려버리며 새출발 기약

  • 입력 2019.06.17 15:44
  • 수정 2019.06.17 16:04
  • 기자명 김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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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대표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이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진행된 환영 행사에 참석했다.

걸밴드 락킷걸과 대표팀 응원가 '승리의 함성'을 부른 트랜스픽션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환영행사를 찾은 축구팬들은 한국 남자축구 사상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일궈낸 대표팀에게 큰 박수를 보냈다.

김대호, 박소현, 장예원 등 지상파 TV 3사 아나운서의 공동진행으로 시작된 질의응답에서 대표팀 선수들은 재치있는 답변을 쏟아냈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대회 최우수선수(MVP) 격인 골든볼을 수상한 이강인(발렌시아)은 '형들 중 누구를 누나에게 소개해주고 싶냐'는 질문에 "솔직히 아무도 소개해주고 싶지 않다. 다 이상한 형들이다"고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결승전인 우크라이나와 맞대결에서 옐로카드를 받은 후 주심에게 애교 어린 제스처를 취했던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는 사회자의 요청에 따라 재현하고서 "저는 평소에는 과묵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스타일"이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폭소를 터트렸다.

 

국민들의 응원에 감사의 뜻을 나타낸 정 감독은 "이번 준우승은 선수들이 해낸 게 아니고 국민들과 함께 해낸 것"이라며 "임금이 있어서 백성이 있는 게 아니라 백성이 있기에 임금이 있는 것이다. 선수들이 있기에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고 말해 큰 갈채를 받았다.

 

특히, 준우승으로 감독 헹가래를 하지 못한 아쉬움을 환영식에서 함으로써 풀었다.

마지막으로 마이크를 잡은 U-20 대표팀 주장 황태현(안산)은 "잠을 줄여가면서 마사지하고, 분석해준 스태프에게 감사드린다"며 "U-20 월드컵이 끝났지만,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더 큰 꿈을 위해 뛰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폴란드에서 열린 2019 FIFA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거둔 U-20 대표팀은 19일 문재인 대통령과 초청 만찬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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