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차기 검찰총장으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지명

파격인사의 주인공…'적폐청산'에 앞장 선 인물

  • 입력 2019.06.17 11:39
  • 수정 2019.06.17 16:03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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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사진=뉴시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을 차기 검찰총장으로 낙점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박상기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검찰총장 임명제청 건을 보도받은뒤 다음달 24일 임기가 끝나는 문무일 검찰총장의 후임으로 윤 지검장을 지명했다.

윤 지검장은 2016년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팀장으로 수사를 진두지휘했던 인물로, 국정농단 의혹의 실체를 규명하고 연루자들을 대거 사법처리한 박영수 특검의 역대 최고의 특검으로 꼽힌다. 

앞서 지난 2012년 18대 때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으로 이른바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를 지휘하다 정권과 갈등을 빚은 끝에 수원지검으로 좌천되었으나 특검에서 활약으로 2017년 5월 문 대통령 취임 직후 검사장 승진과 동시에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발탁됐다.

2008년에는 파견검사로서 BBK 특검에도 참여했다.

윤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총장으로 임명되면 검찰총장 임기제가 도입된 1988년 이후 31년 만에 고검장을 안 거치고 총장으로 직행한 첫 사례가 된다.

고검장 선배들을 제치고 조직 수장이 된 만큼 검찰 관례에 따라 적지 않은 검찰 간부들이 옷을 벗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 지검장의 총장 발탁은 현 정부에서 중점을 두고 추진한 적폐청산 수사에 대한 공로를 인정함과 동시에 검경 수사권 조정을 핵심으로 하는 검찰 개혁을 지속해서 밀어붙이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중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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