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노조)는 13일 서울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총력투쟁 선포대회를 열고 환자가 안전한 병원, 노동이 존중되는 일터를 위한 총력투쟁을 선언했다.
앞서 보건노조는 전국 42개 병원(사립대병원 14곳, 국립대병원 2곳, 특수목적공공병원 5곳, 지방의료원 12곳, 민간중소병원 7곳, 재활병원 2곳)을 대상으로 한 현장 실태를 통해 의료현장에 대리수술, 대리시술, 대리처치 등 의료법을 위반하는 불법의료행위가 횡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흰색 티셔츠를 입고, 민트색 손수건을 목에 두른 전국의 병원 미화원, 간호사 등 3000명(주최 측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국공립 의료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해고자 복직,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등을 요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투쟁 선언문에서 "환자·직원·국민 모두가 만족하기 위해서는 보건의료 분야에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보건의료인력지원법이 최초 발의 이후 8년 만에 통과됐지만, 아직 시행단계에 이르지 않아 당장의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신규간호사 교육전담간호사 확충, 모성정원제 시행, 간호등급 사양 등 보건의료분야의 좋은 일자리 확충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공짜노동, 비정규직, 폭언폭행, 속임인증 없는 병원, 의료법을 준수하고 안전한 병원을 만들기 위한 '4OUT 2OK 운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집회를 마치고 보건노조 조합원은 서울 종로구 효자동 치안센터까지 행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