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절'되기 전에 취업해야 한다… '취업 신조어' 등장

취가·고스팅·페이스펙 등…현실 꼬집는 신조어

  • 입력 2019.06.11 16:50
  • 수정 2019.06.11 16:58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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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침체를 이어가는 취업 시장 속에서 그야말로 '웃픈' 취업 관련 신조어들이 눈에 띈다.

취업난의 현실을 꼬집는 다양한 취업 관련 신조어들이 등장하면서 취준생들에게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취가'
취업 대신 장가를 간다는 말이다. 한동안 취업 대신 결혼을 선택한 여자들을 지칭해 ‘취집’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난 것처럼 아내가 돈을 잘 벌면 굳이 남자들도 일할 필요가 없으니 취업대신 결혼을 하면 된다는 의미이다. 

'고스팅'
신입 직원이 입사 당일에 출근을 하지 않거나, 기존 직원이 어느 날 갑자기 출근을 하지 않은 채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을 말한다. ‘유령(Ghost)’이라는 단어에 ‘ing’를 붙여 만든 신조어다. 

'페이스펙'
페이스(Face)+스펙(spec)의 합성어로 외모도 스펙이라는 의미이다. 학점, 자격증 등 다양한 스펙을 쌓아도 외모가 좋지 않으면 탈락하거나 반대로 스펙은 다소 낮더라도 외모가 뛰어나면 합격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현실을 반영한 신조어이다.

'엠커브 현상'
여성이 20대 초반에 노동시장에서 활발히 활동하다가 20대 후반에서 30대 중후반 사이에 임신·출산·육아 등으로 노동시장에서 이탈한 이후 다시 재취업을 하는 현상을 '엠커브(M-Curve)'라고 한다. 취업률의 변화 추이가 영문 M자를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삼일절'
31세까지 취업을 못하면 절대 취업하지 못한다는 의미로, 기업이 선호하는 적정연령이 넘어가면 구직에 어려움을 느끼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씁쓸함을 자아내는 신조어들이 탄생하는 상황 속, 취업난은 앞으로도 헤쳐 나가야 할 숙제다.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4월 취업자 수는 총 2703만 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 1000명 증가했다. 그러나 2월 26만 3000명, 3월 25만 명 등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30대, 40대, 50대 등에서 하락해 전년 동월 대비 0.1%p 하락한 반면, 청년층 고용률(15~29세)은 42.9%로 전년 동월 대비 0.9%p 상승했다.

이어 오는 12일, '5월 고용동향'이 발표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9일 KBS 특집 대담에서 "경기가 2분기부터 좋아지며 하반기에는 잠재 성장률인 2% 중후반으로 회복할 것"이라며 "올해 2·3월 두 달 동안은 다시 (취업자 증가 규모가) 25만명 수준으로 높아졌고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5월에는 '고용 한파'가 풀린 지표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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