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11시 ‘민주주의 100년, 그리고 1987’을 주제로 열리는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바른미래당 손학규, 민주평화당 정동영,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참석했다. 민주당 이인영, 평화당 유성엽 원내대표도 자리를 함께 했으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는 일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여야 모두 논평에서 한목소리로 6·10 항쟁을 추모했지만, 계승 방향에는 시각차를 보였다. 민주당은 6·10 항쟁의 정신을 이어받아 민주주의 완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헌법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세력에게 부당하게 사용되지 않도록 하는 것 역시 진정한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번 기념식에는 여야지도부 외에도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고문피해자, 민주화운동 당사자 및 후손, 독립유공자 후손 등 4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옛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이었던 민주인권기념관 예정지에서 열렸다.
주제영상 상영, 국민의례, 대통령 기념사(행정안전부 장관 대독), 국민의 소리 낭독, 기념공연 및 ‘광야에서’를 제창하는 순서로 진행된 기념식은 ‘땅콩회항’의 피해자로 ‘직장 내 갑질’에 저항해온 박창진 대한항공 전 사무장과 ‘미투 운동’을 촉발시킨 서지현 검사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