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전성시대, '그레이네상스'

"내 나이가 어때서?"…백발이 주도하는 세상 박예솔 기자l승인2019.06.05l수정2019.06.0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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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니어 세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해 가수 손담비의 '미쳤어'를 부르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할담비' 지병수 할아버지, 구글 CEO 선다 피차이, 유튜브 CEO 수잔 워치스키 등도 직접 찾아와 만남을 청한 유튜브 크리에이터 'Korea Grandma' 박막례 할머니, 그리고 은빛 장발을 휘날리며 패션업계를 장악한 데뷔 2년차 시니어 모델 김칠두 할아버지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세대를 아우르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젊은 층은 그들에게서 삶의 지혜를 배우고, 또래 세대들은 그들이 살아온 평범한 인생에서 공감을 느끼고, 희망을 얻는다.

노후에 전성기를 맞이한 그야말로 '그레이네상스'의 표본이다.

'그레이네상스'란 노인·백발을 의미하는 영단어 그레이(grey)와 전성기를 뜻하는 영단어 르네상스(renaissance)의 합성어다. 고령 인구가 증가하면서 고연령층이 주요 소비층으로 떠올라 산업 시장을 주도하는 현상을 뜻한다. 

은퇴 이후에도 왕성한 활동을 보이는 이른바 '액티브 시니어'는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그들만의 리그'를 형성해가고 있다.

여행업계, 이동통신업계, 건강식품업계 등 여러 분야에서 그야말로 '큰손'인 시니어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015년 67조9000억 원에 머물던 실버 산업의 시장 규모가 2020년에는 124조9000억 원으로 5년 안에 2배 가까이 커질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내 나이가 어때서'라는 노래처럼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걸 몸소 보여주고 있다. 

젊음을 상징하는 청춘, 그들의 푸른 봄날은 지나간 시간이 아닌 내일 펼쳐질 미래일지도 모른다.


박예솔 기자  yesall4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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