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4일 자유한국당에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회동'과 '문 대통령과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일대일 회동'을 동시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동시회담 날짜로는 문 대통령이 북유럽 순방을 떠나기 전인 7일 오후를 제시하면서 의제 논의와 합의서 작성을 위한 실무회동도 제의했다.
자유한국당이 청와대의 제안을 수용할지는 불투명하다. 앞서 한국당에서 문 대통령과 황 대표의 일대일 회동, 교섭단체 3당 대표의 회동을 제안했지만, 청와대에서는 '5당 대표'가 전부 참석하는 것이 옳다는 입장을 내비치며 거절했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추경안이 국회에 제출된 지 41일 째이다. 게다가 대북 식량 지원, 돼지 열병 문제, 미-중 무역 갈등 등 현안을 방치하고 있다는 점이 매우 안타깝다"며 "최소한 대화와 협력의 정치가 복원되고, 국회가 정상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여러 차례 황교안 대표와 만남을 추진했지만, 황 대표가 만남을 거부해 만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