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미국비자 신청시 SNS 계정 아이디와 이메일 주소, 휴대전화 번호 등을 모두 제출해야 한다.
지난 2일 BBC 등 외신은 미국 국무부의 새 규정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달부터 미국비자 신청자는 SNS 계정 아이디와 최근 5년간 사용한 이메일 주소, 휴대폰 번호 등을 제출해야 한다.
국무부는 “비자 심사에서 최우선 요소는 국가 안보”라면서 “미국을 방문하는 모든 예비 여행객과 이민자들이 광범위한 심사 절차를 거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테러 조직이 점령한 지역을 다녀온 이들에 한해 신원확인용으로 SNS와 이메일, 전화번호를 확인했으나 이번 조치로 인해 대다수의 여행객과 방문객도 해당 절차를 거쳐야 한다.
새로운 미국 비자 서식에는 여러 SNS 플랫폼을 묻는 항목이 생겼으며, 리스트에 없는 SNS 계정을 기재할 수 있는 공란도 추가됐다.
그뿐만 아니라 과거 추방 이력이나 테러 조직과 연계된 가족 구성원 여부를 묻는 항목도 추가됐다.
이에 대해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은 이번 조치가 프로파일링(인종 등을 기반으로 한 정보 수집)과 차별에 적합한 환경을 조장할 것이라면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한편, 특정 외교·공적 업무로 인한 비자 신청자들은 새 규정 대상에서 제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