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31일 개최한 임시 주주총회에서 회사분할안이 승인됐다.
당초 주주총회는 울산 동구 전하동 한마음회관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노조의 점거로 울산대 체육관으로 변경해 주주총회를 열었다.
앞서 노조는 회사가 법인분할될 시 자산은 중간지주회사에, 부채는 신성 현대중공업에 몰리게 돼 구조조정과 근로관계 악화, 지역경제 침체 우려가 있다며 주총을 저지해왔다.
이번 분할은 현대중공업이 지난 3월 산업은행과 본계약을 체결한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절차로, 주총 승인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중간지주회사와 조선·특수선·해양플랜트·엔진·기계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로 나눠진다.
현대중공업은 존속 법인인 중간지주사의 사명을 한국조선해양으로 바꾸고 신설 자회사의 사명은 현대중공업을 쓰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다음 달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신고서를 제출하고 국내외 결합심사가 승인되면 유상증자를 통해 대우조선 인수를 완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