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침은 다만 희망을 말하는 것이다

정동환 혁신검도관 관장

  • 입력 2019.05.28 16:53
  • 수정 2019.05.28 17:04
  • 기자명 서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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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완전히 퇴색하고 산과 들에는 신록이 일기 시작하는 입하(立夏), 피플투데이는 혁신검도관을 방문했다. 5년 전부터 본격적인 검도 교육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정 관장은 진지한 태도로 인터뷰에 응하며 자신의 지난 인생을 풀어놓았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검도
정 관장은 검이라는 도구를 사용하는 검도의 특성상 두뇌회전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혁신검도관의 학생들은 이미 경남도대표로 시합에 출전해 우승, 준우승 등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정 관장은 겸손을 잃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진주 지역에서 다른 검도관에 비해 뒤지지 않을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학생들을 향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혁신검도관 곳곳에는 각종 대회에서 수상한 트로피들이 빼곡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인생 2막을 열다
정동환 관장은 20년 이상을 검도인으로 살았다. 처음 검을 잡았던 13살 무렵부터 실업팀과 엘리트 과정을 겪으며 적지 않은 어려움을 헤쳐 왔다.

27살이라는 어린나이에 찾아온 인생의 시련 앞에 길을 잃고 방황하기도 했지만 정 관장은 이내 마음을 다잡았다. 비록 선수생활을 지속할 순 없었지만 검도를 사랑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이내 인생의 위기를 기회로 삼았다. 미래가 보장된 운동선수생활을 포기했지만 자신과 같은 꿈을 꾸는 학생들을 교육하며 살고자 마음먹었다. 그렇게 제 2의 인생의 문을 열었다.
인터뷰를 진행하며 정동환 관장이 검도를 교육하며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 언제인지 궁금해졌다. 그는 자신의 지도아래 혁신검도관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성실한 제자를 교육할 때라고 답했다. 한 학생은 비교적 늦은 나이에 검을 들었지만 밤낮으로 노력한 결과 하루가 다르게 성장했고 대회에 출전해 입상을 거뒀다며 환하게 웃었다. 
 

He is...

경남 진주에서 나고 자랐다. 어린 시절 부모님의 관심과 사랑 아래 성장했다. 만화 ‘바람의 검심’을 보며 칼을 사용하는 일에 매력을 느꼈던 순수한 학생이었다. 그 길로 검도를 배우기로 결심하고 13살의 나이에 검을 잡았다. 외향적인 성격이었지만 내면을 갈고 닦는 일이었던 검도를 시작하며 차분한 성격의 소유자가 되었다. 인생의 반 이상을 검도인으로 살았던 그는 어릴 적 가족여행을 인생의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라고 꼽는다. 대전대학교 검도 특기생으로 4년 동안 활동했으며 전역 후 수원 시청, 대전 등지에서 활동했다. 교통사고를 겪었지만 검도를 놓을 순 없었다. 앞으로도 주어진 시간 안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좌우명을 지켜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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