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미국 완성차업체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프랑스 르노 자동차가 합병을 추진한다.
합병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폭스바겐, 토요타에 이어 매출규모 세계 3위의 자동차 업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글로벌 자동차시장에 지각 변동이 예상되는 만큼, 국내외를 비롯 관련 업계는 성사 여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피아트크라이슬러는 르노에 합병을 제안했다. 피아트와 르노가 각각 50%의 지분을 소유하는 구조다.
르노는 별도로 발표한 성명에서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이사회를 열어 합병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피아트크라이슬러와 르노와의 합병이 성사될 경우, 새 법인은 제너럴모터스(GM)를 제치고 세계 3위 자동차 회사로 올라서게 된다.
한편, 르노가 FCA와 합병할 경우 르노가 일본 닛산, 미쓰비시와 구축한 연합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르노·닛산·미쓰비시’ 연합체는 카를로스 곤 전 3사연합 회장이 지난해 11월 배임 등의 혐의로 일본 검찰의 수사를 받기 시작한 이후 갈등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