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진연구단 "지진 위험 관리 새 체계 필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기고

  • 입력 2019.05.24 13:58
  • 수정 2019.05.24 13:59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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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진 당시 모습 (사진출처=연합뉴스)
포항지진 당시 모습 (사진출처=연합뉴스)

포항지진정부조사연구단 이강근 서울대 교수가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지진 위험을 관리하는 새 체계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논문을 기고했다.

앞서 지난 3월 정부조사연구단은 2017년 11월 발생한 규모 5.4의 포항지진이 인근 지열발전소에서 땅에 물을 수차례 주입, 이 영향으로 단층이 어긋나 강진을 유발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종전까지는 지열 발전으로 생기는 지진은 규모 4.0 미만이라는 게 통설이었는데 규모 5.0 이상 지진도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된 것이다. 

이에 정부는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연구단을 꾸려 조사에 나섰고, 1년 뒤 연구단은 포항지진이 지열발전소 물 주입에 의한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연구단은 이같은 내용을 담아 논문을 기고, 지열발전으로 인한 인공지진 통제 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연구단에 따르면 지금까지 지진 규모가 주입하는 물의 양에 따라 결정된다고 봤지만 이는 잘못된 이론이며 지하에 쌓인 지진에너지와 단층에 따라 지진 규모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정부조사연구단장을 맡았던 이강근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포항 지진의 원인을 분석하면서 지하 물 주입 때 활용되는 지진 위험관리 체계가 적합하지 않다는 점을 알았다"며 "새로운 방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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