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 미국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참석해 추도사를 진행한다.
부시 전 대통령은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전날 오후 김포공항으로 입국했다.
'새로운 노무현'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추도식은 유정아 전 노무현 시민학교장의 사회로 진행되며, 부시 전 대통령의 추도사 내용이 미리 공개되지 않아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퇴임 후 전업작가의 길을 걷고 있는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노 전 대통령 초상화를 제작하고 싶다는 의사를 노무현재단에 전해왔다. 재단은 두 정상이 함께 촬영한 사진을 포함해 14장의 사진을 부시 전 대통령 측에 전달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2010년 발표한 회고록 <결정의 순간들>에서 “2009년 그의 갑작스런 죽음을 접하고 깊은 슬픔에 빠졌음을 밝히고 싶다”며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해 애도를 표한 바 있다.
추도식은 부시 전 대통령과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의 추도사와 함께 추모공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으로 진행된다.
아울러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유성엽 원내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야당 지도부들도 추도식을 찾는다. '민생대장정'으로 전국을 돌고 있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불참 의사를 밝혔다. 대신 조경태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을 추도식에 참석시켜 예를 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