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날, 영원히 함께?…황혼이혼은 증가한다

'진솔한 대화' 통한 건강한 부부관계 유지가 중요

  • 입력 2019.05.21 16:50
  • 수정 2019.05.21 17:07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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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이라 불리는 5월엔 5일 어린이날, 8일 어버이날 등 가족과 관련된 다양한 기념일이 존재한다. 

더불어 21일은 부부의 달이다. 가정의 달인 5월에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뜻을 담아 매년 5월 21일을 부부의 날로 지정했다.

부부의 날은 부부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목한 가정을 일궈가자는 취지로 제정된 법정기념일로, 부부의 날은 1995년 세계 최초로 경남 창원에서 권재도 목사 부부에 의해 시작됐다. 

 

이러한 가운데, 영원히 함께하자는 약속이 무색하게 각자의 길을 선택하는 부부가 늘고 있다. 평생을 다르게 살다가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되면서 다툼으로 번지며 서로에게 등을 돌리게 되는 것이다. 

특히, 젊은 세대의 이혼율을 줄어든 반면 50~60대 황혼이혼이 증가세를 보였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혼인·이혼 통계'를 봐도 지난해 이혼은 총 10만8700건으로 전년도 10만6000건보다 2700건(2.5%) 증가했다.

지난해 50대와 60세 이상 남성의 이혼 건수는 각각 1만3200건, 1만6000건으로 전년 대비 10.3%, 18.0% 증가했다. 이혼율은 50대가 6.2건, 60세 이상이 3.3건이었다.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심리상담클리닉의 전문가는 "최근 들어 장성한 자녀가 황혼이혼을 원하는 부모님과 함께 내방해 상담을 진행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면서 "미성년 자녀를 보며 참아왔던 일들이 자녀가 성년이 된 후 해방감으로 다가와 이혼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하는 상담자가 대부분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골이 깊어진 부부는 물론, 가정의 불화를 보고 자라 온 자녀 또한 마음의 응어리를 지니고 있을 수 있기에 관계 회복을 위해서는 서로 간의 진솔한 대화가 중요하다"며 "자녀도 함께 상담에 참여해 가족 구성원 간에 끈끈함을 다지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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