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 분단의 아픔 깃든 DMZ 평화의길

DMZ 평화의길 철원 구간 6월부터 열린다

  • 입력 2019.05.20 16:48
  • 수정 2019.05.20 16:49
  • 기자명 김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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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유일한 분단의 현장인 비무장지대(Demilitarized zone, DMZ). 그동안 한반도에서 가장 첨예한 대결지대이자 군사적 충돌 위험이 상존했던 곳이다. 하지만, 남북 정상이 지난 판문점선언에서 DMZ를 실질적 평화지대로 만들어 나가기로 합의했고, 이후 감시초소(GP) 철거, 유해 발굴 등 긴장완화 노력이 이뤄지고 있는 강원도 고성과 철원, 경기도 파주에 DMZ 평화의길이 마련됐다. 현재는 고성 지역에서만 운영 중이고, 철원, 파주 지역은 준비하고 있다.

 

사진=강원도 고성군 제공
사진=강원도 고성군 제공

금강산과 설악산을 연결하는 고성 DMZ 평화의길
고성 DMZ 평화의길 체험은 평화와 안보의 현주소를 생생하고 특별하게 경험할 수 있다. 지난 4월 27일부터 운영에 들어간 고성 DMZ 평화의길에는 신청자가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주말과 휴일에는 신청자가 몰려서 당첨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이다. 당첨자는 선착순이 아닌 무작위 추첨으로 진행되고, 대기자도 인정하지 않아서 매번 새로 신청하는 번거로움도 있다. 

원하는 코스와 일정에 맞춰 약관 동의 후 신청자를 포함해 최대 4명까지 신청 가능하며 월요일을 제외한 매주 6일간 하루에 2번씩 운영되고 있는 고성 DMZ 평화의길은 해설사와 안내요원이 동행해 안보시설과 생태환경을 소개해주고 있다. 여행 당일 개인별로 해당 코스의 시작점으로 집결 후 일정을 시작한다.

총 7.9㎞, 2시간 30분이 소요되는 A코스(1차 10시, 2차 13시 30분)는 도보와 차량으로 이동한다. 회차 별 정원이 20명만이 선택받으며 통일전망대에서 시작하며 해안철책(2.7㎞)을 따라 걸으며 금강통문(1.6㎞)을 거쳐 금강산전망대에 도착한다. 도보 여행에 나선 이들에게 말로 다할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하지만, A코스는 만 10세 이상만 참가 가능하다.

총 7.2㎞, 1시간 30분이 소요되는 B코스(1차 10시, 2차 13시 30분). A코스와 마찬가지로 통일전망대에서 시작되는데, 다른 점이 있다면 차량으로 금강산전망대로 이동한다는 점과 회차 별 정원이 80명이 함께 한다는 점이다.

철원·파주 DMZ 평화의길은 언제쯤?
현재 고성 지역을 먼저 개방해 DMZ 평화의길을 운영하고 있으며 철원·파주 DMZ 평화의길도 순차적으로 개방될 예정이다. 정전협정에 따라 DMZ에 민간인이 출입하기 위해서는 관할권을 가진 유엔군사령부(유엔사)의 사전 승인이 필요한데, 5월 초 유엔사에서 철원·파주 DMZ 평화의 길과 관련해 이 지역에 대한 민간인 출입 승인을 마무리했다. 현재는 민간인 출입 방식과 코스 등에 대해 관계 부처의 견학을 위한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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