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료 줄줄이 인상…울상짓는 소비자

표준약관 개정에 따른 원가상승… 보험사, "인상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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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해지면서 소비자들의 반발 또한 거세지고 있다.

15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이 이달말부터 자동차보험료를 1.4~1.7% 올린다. 올해에만 지난 1월에 이어 두번째 인상이다.

AXA손해보험은 자동차보험료 1.4%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B손해보험도 6월 초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단행할 전망이다. 다만 인상률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삼성화재는 전날 진행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6월 첫째 주께 자동차보험료를 1.5% 수준으로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보험료 인상의 근거는 표준약관 개정에 따른 원가 상승이다. 육체노동자의 노동가동연한(노동에 종사해 수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연령의 상한) 연장과 사고 차량 시세 하락 보상 확대 등이 반영된 결과다.

또 이달부터 사고 차량을 중고로 판매할 때 발생하는 시세하락분의 보상 대상이 출고 후 2년에서 출고 후 5년으로 확대돼 보험사들이 부담이 커졌다. 

손보업계는 "보험사가 예기치 못하게 원가가 상승했기에 불가항력적인 선택"이었다며 "대부분 보험사가 보험료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5.1%로 작년보다 3.7%p 올랐다. 업계에서 영업 수지를 맞출 수 있다고 보는 적정 손해율 77∼78%를 웃돈다. 

보험사들은 수익 악화를 온전히 보전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하반기 보험금 추가 인상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소비자의 반발 등을 고려해 특약 할인을 낮추는 방법으로 원가를 절감하고, 태풍이 지나는 8월 이후 추가 보험료 인상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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