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스승의 날을 교육의 날로 바꿀 것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현직 교사로 알려진 청원인은 "스승의 날은 특정 직종의 사람을 지칭하는 듯해서 불편한 감이 있다"며 "스승의 날을 교육의 날로 바꾸어서 학교 구성원 모두가 교육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은 '스승의 날'이라는 단어가 많은 교육 당사자들 중 교원만을 꼽아 '스승'이라는 유교적인 명칭을 삼았고, 관련 당사자들을 모두 포함하지 않은 구시대적 사고가 배경이다.
전국중등교사노동조합도 지난 14일 교육부 장관에게 스승의 날을 법정기념일에서 민간기념일로 전환해달라고 요청했다. 중등교사노조는 "교사들에게는 학부모나 제자가 부담을 져야 하는 '스승의 날'보다 교사의 전문성과 지위를 향상하기 위해 제정하는 교사의 날이 더 필요하고 반가운 날이 될 것"이라며 교사의 날을 재정해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