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자가면역질환 루푸스…30~50대 여성 주의

매년 5월 10일 '세계 루푸스의 날'

  • 입력 2019.05.09 11:43
  • 수정 2019.05.09 13:15
  • 기자명 박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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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세계 루푸스의 날
사진=세계 루푸스의 날

국내 루푸스 환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30~50대 여성에게 높을 발병률을 보여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루푸스 진료 환자는 2만2700명에서 2018년에는 2만6000명까지 늘어났다.

여성 환자가 86%로 남성 환자(14%)에 비해 6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가 26.6%로 가장 많았고 이어 30대 22.2%, 50대 21.9% 순으로 이어졌다. 

루푸스의 정확한 명칭은 '전신 홍반 루푸스'다. 자신의 면역체계가 비정상적으로 자기 몸의 조직(신장, 폐, 심장, 신경계 등)을 공격해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발병 원인도 확실하지 않고 뚜렷한 치료법도 없어 문제다.

국내에서는 故 최진실씨의 딸 최진희 양이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외국에서는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등이 루푸스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루푸스는 뺨의 발진, 구강 궤양 등이 가장 흔하며 이 밖에도 관절통, 부종, 신부전 등 신체 전반에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류마티스 내과 전문의는 "스트레스를 심하게 경험하거나 과로로 체력이 크게 떨어지면 루푸스와 같은 면역질환에 걸리기 쉬운 몸 상태가 된다"며 "평소 건강한 식생활과 생활습관으로 체력을 키우고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정한 음식에 기대는 것은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을 비롯한 12개국에서는 매년 5월 10일을 '세계 루푸스의 날(World Lupus Day)'로 지정하고, 관련 학회와 루푸스 환자들이 다양한 질병 예방 캠페인을 벌여오고 있다. 

한국에서는 루푸스를 이기는 사람들 협회가 올해로 12번째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이번에는 루푸스 남성 환우 군 면제 서명운동, 일반 시민과 루푸스 환우를 대상으로 자기관리방법 등 건강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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