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고한 철학과 남다른 열정

하의도 수호신, 김창호 지소장

  • 입력 2019.05.07 17:57
  • 수정 2019.05.07 18:15
  • 기자명 김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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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신안군은 1004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형성되어 있어서 ‘천사의 섬’이라고 불러지고 있다. 그중에서 하의면은 목포에서도 쾌속선 뱃길로 1시간 남짓 걸린다. 이곳에서 농민들을 지도하고 있는 신안군농업기술센터하의면지소 김창호 지소장. 김 지소장이 근무하고 있는 신안군 하의면은 온화한 해풍이 사계절 불어오고, 자연 경관이 아름답지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었다. 그에 비해 농업 환경은 열악한 편이다. 이런 곳에서 김 지소장은 새로운 양질의 농업기술정보 서비스를 농민들에게 제공함으로써 하의도 농업의 발전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하의도 대표 일꾼
‘어려운 일이 있으면 발 벗고 나서는 고마운 사람’, ‘언제나 농민들을 위해 솔선수범하고 부지런한 사람’ 하의면의 농민들이 김창호 지소장을 겪어보고 이렇게 말하고 있다. 이처럼 이곳에서는 이 사람의 인품을 칭찬하는 이야기가 자자하다.

고령의 어르신이 많이 거주하는 농촌이다 보니 생활에서 사소하고 긴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자신의 일처럼 누구보다 먼저 발 벗고 나서는 김 지소장. 이 사람은 하의도에 부임한 이후 육지의 가족과 떨어져 열약한 숙직실에서 생활을 하면서도 이렇게 말한다.

“육지에 비하면 생활에 불편한 점도 있지만, 농업인들에게 새로운 농업 정보나 기술을 지도하고, 순박하면서도 정겨운 어르신들의 고민, 어려움도 함께 나누면서 훈훈한 바다향기를 만끽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농민들을 지도하고 있네요.”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는 농촌지도사
김창호 지소장은 하의도가 아열대작물, 특히 감귤류 재배에 있어서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점에 주목했다. 처음에 주저하던 농민들을 설득해 새로운 소득 작목인 감귤류 묘목을 심는 등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아열대작물 재배는 처음 시도하는 만큼 다양한 재배기술 정보를 조사·수집하고 농민들과 함께 공유하여 나아갔다. 감귤류나무 재배를 위하여 사전 충분한 준비를 했지만, 막상 현실에서는 쉽지만은 않았다. 그렇기에 김 지소장은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농업현장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때로는 그 분야의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여 농민들에게 지도하는 등 가교 역할을 성실히 하고 있다. 

이상의 가치 실현하는 공직자
아열대 작물 재배를 새롭게 시도 한만큼 성공 후 달콤한 열매를 꿈꾸지만, 마냥 장밋빛 미래가 펼쳐진 것은 아니다. 감귤류는 기상 등 자연조건과 재배기술이 맞아야 되는데 농민들이 적극 호응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김창호 지소장 역시 이 같은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현제의 농촌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죠. 성공적인 농업으로 많은 소득을 올리기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생각입니다.”
이곳의 농민들은 김창호 지소장은 이웃의 형제와 같은 생각이 든다고 말하고 있다. 봉사하는 공직자의 자세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젊은 패기와 탁월한 지도력, 이웃에게 친절한 김 지소장은 농민들과 함께하면서 행복한 내일을 준비하고 있다.

천사의 섬의 밝은 미래
고령화 문제를 안고 있는 수많은 섬마을 중 하나인 하의도. 게다가 이제 막 시작점에서 출발한 하의도 농업은 열악한 농업 환경으로 더욱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김 지소장의 존재는 밝은 내일과 희망찬 미래를 꿈꾸게 하는 하의도의 원동력이다.
“하의도의 농업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지역에 맞는 작물이 무엇인지 늘 고민하고 새로운 농업기술을 보급해서 농민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이 제 소박한 농촌 지도 목표입니다.” 
열정적인 김 지소장과 하의도 농민들이 힘을 합쳐 어려운 난관도 슬기롭게 극복하는 한편 풍년과 함께 아열대작물의 선두주자가 되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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