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을 위한 세상, 90%에게 주는 희망

임재헌, 임다정 강제의무 스터디학원·(부속)강제의무 코칭 독서실 총괄대표, 부산지역대표 김은비 기자l승인2019.05.02l수정2019.05.0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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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EBS에 방영된 다큐멘터리 <대학입시의 진실>은 반향을 불러왔다. 본 내용은 상위 10%의, 상위 10%를 위한, 상위 10%에 의한 교육계의 실체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 소위 명문 대학 진학을 앞세우며 암암리에 진행됐던 상위권 밀어주기와 수 천 만원을 훌쩍 넘는 사교육비로 얼룩진 대한민국 교육의 민낯이 비춰졌다. 결국 역량 있는 인재를 발굴하겠다는 정책들이 유명무실해졌고 공정성과 공평성을 잃은 대입제도라는 꼬리표가 따라 붙었다. 임재헌 대표는 30여년 세월을 교육계에 몸담으며 입시 제도의 병폐를 마주했다. 그는 본질을 잃은 채 행하는 입시 제도를 '학생들의 열린 가능성을 짓밟는 일'이라고 바라보았다. 그래서 임재헌 총괄 대표는 임다정 부산지역대표와 함께 지역의 학업 격차를 줄이고 모두를 위한 교육을 표방하며 유능한 전문 강사진과 함께 강제의무 스터디학원 개원하기로 결심했다.

'모든 강사=원장'
강제의무 스터디학원의 문을 열자 독특한 구조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일반적인 대형 입시 학원과는 달리 각 교실에는 과목명과 함께 서른 명의 담당 '원장'의 문패가 걸려 있었다. 독립적인 공간으로 구성한 내부는 강제의무 스터디학원의 특별한 시스템을 함축하는 듯했다.

강제의무 스터디학원은 강사진 모두가 주인이자 원장이다. 강사로서 지켜온 사명감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교육을 위해 뜻을 모았다. 임다정 부산지역대표의 총괄 관리 아래 원장들은 해당 전문 과목을 맡아 수업을 진행한다.     

"원장들은 경력은 물론 학생들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분입니다. 저는 대표로서 학생과 강사 모두가 만족하는 커리큘럼을 구성하기 위해 고심해 왔습니다. 그래서 원장의 직함으로 전문성을 부여하고 교육 전반에 걸친 책임감을 강조했습니다. 덕분에 자율적인 교수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었고, 원장들은 학생들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기 위해 새벽 4시가 훌쩍 넘는 시간에도 학생과 함께 합니다."

입시제도와의 전쟁
강제입시전문학원의 교무실에는 '현 입시제도와의 전쟁'이라는 문구가 크게 적혀있다. 임재헌 총괄대표는 "교육 현장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탁상공론 정책들로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 몫"이라고 언급했다.

학생들이 대입 준비에 앞서 첫 번째로 고민하는 바는 진로설정이다. 자신의 적성이나 성향을 미처 고려하지 못해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고, 설령 목표가 뚜렷하더라도 학업 성적을 관리 유지하는 데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한다.

여기서 문제점은 다방면에 만연해 있다. 먼저 학교에서는 1등급을 포함한 상위권 10%에게 수시 전형에서의 유리한 혜택을 몰아준다.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필요한 대회 수상 내역이나 성적 관리에서 명문대 진학이 용이한 학생에게 더 많은 관심을 쏟는다. 이는 나머지 90%의, 특히 중하위권 성적의 학생들이 설 수 있는 자리를 빼앗는다.

또한 수도권과 지역 간의 격차가 점차 학업 성취도와 정보 취득에서 벌어진다. 지방 학생과 수도권의 학생이 동일한 성적 조건을 유지하더라도 진학이 가능한 대학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수도권 학생들은 내신이 5등급이라 할지라도 정시로 전향해 대비할 수 있지만, 지방의 이야기는 다르다. 중하위권을 위해 수능 과목을 전문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교육기회가 턱없이 부족하고 정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관리 과정 조차 녹록지 않다. 또한 입시 설명회와 같은 현장에서 직접 얻을 수 있는 정보들을 제한적으로 제공받기 때문에 자신에게 유리한 세부 사항을 바로 파악하기가 어렵다. 이에 임다정 부산지역대표는 "보통을 위한 교육이 학업 성적에 의해 차별받는 입시로 변질됐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학업에 의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하위권이라는 이유로 제약 받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느꼈습니다. 학교에서는 자신감의 날개가 꺾인 하위권의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지 않았죠."

입시 교육의 패러다임
임재헌 총괄대표는 학생들이 원하는 교육이란 무엇인지 들여다보았다. 그 과정에서 학생들은 방법론적으로 그동안 놓치고 있었던 '학습 습관'을 바로 잡는 교육에 목말라 있었다. 그는 인생의 선배로서 성향에 맞는 진로 상담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학생 스스로가 바로 서는 학습 커리큘럼을 완성했다.

임재헌 총괄대표는 강사가 주체가 되는 수업이 의미 없다고 생각했다. 주입식 교육은 강사가 이끌기 때문에 학생은 수동적인 자세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고, 실력 차이가 나는 다수의 학생과 함께 수업이 이뤄질 경우 모르는 내용이 있더라도 되짚기 어렵다기 때문이다. 그래서 강제의무 스터디학원은 1:1 수업을 표방한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학생과 강사의 역할이 바뀐다는 것이다. 학생은 유명 동영상 강의로 예습한 후 강사에게 벤치마킹형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만일 부족한 부분이나 막히는 내용이 있다면 강사는 곧바로 체크해 피드백한다. 이 수업방식이 '거꾸로 수업방식'이다. 강제의무 스터디학원의 대부분 학생들은 목표나 의지가 뚜렷하기에 단기간에도 학습 습관을 기르고 성취도를 높이고 있다.

"중하위권의 성적이 고민인 학생이 있었습니다. 입학 상담 시에 정시로 전향을 권유했고 원하는 대학 진학에 맞는 중요 교과목 중심의 목표를 함께 설정했습니다. 학생은 커리큘럼을 믿고 따라왔습니다. 저희와 함께 놓치고 있었던 과정을 새로 밟고 한 발씩 걸음마를 뗐죠."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한 학생은 강제의무 스터디학원에 입학하며 학업에 재미를 느꼈다. 누군가의 강요나 지시가 아니더라도 스스로 독서실에 새벽까지 남아 자율 학습을 할 정도였다. 임다정 부산지역대표는 학생들의 변화한 모습을 지켜보며 '자신을 믿어라'는 강제의무 스터디학원의 교육철학이 통하는 순간이라고 활짝 웃었다.

 


김은비 기자  eunbee12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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