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과 건강을 이유로 들어 아키히토(明仁) 일왕은 30일 퇴임식을 갖는다. 아키히토 일왕은 일왕 서거 후 추모 기간을 거친 뒤 새 일왕이 취임했던 이전과 달리 202년만에 ‘생전퇴위’를 하게 됐다.
아키히토 일왕은 30년간 재임하면서 일본의 침략전쟁 책임에 대해 반성하고 평화를 강조해왔다. 종전 70년을 맞았던 2015년 8월15일 아키히토 일왕은 전몰자 추도식에서 전쟁이 다시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뜻을 나타냈으며 2차 대전 때 일본의 피해를 입은 중국, 오키나와, 사이판 등을 방문하기도 했다.
아키히토의 뒤를 이어 장남 나루히토(德仁) 왕세자가 다음날 즉위한다. 일왕 퇴위에 따라 일본의 연호는 30일 밤 12시에 '헤이세이'(平成)에서 '레이와'(令和)로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