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주화운동의 효시, 역사적 교훈과 가치가 재조명 _ 김용재|3·8 민주의거기념사업회 공동의장

  • 입력 2013.09.11 16:24
  • 기자명 박찬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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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주화운동의 효시, 역사적 교훈과 가치가 재조명
‘3.8민주의거’ 4·19혁명 단초로서 중대한 의의 가져
기념사업회, 대전의 역사를 조명하는 대표적인 사업 전개

김용재|3·8 민주의거기념사업회 공동의장

1945년 8월 광복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사회는 수 많은 민주화를 위한 희생들이 있었고 이중 일부는 그 희생들이 의미가 왜곡되거나 평가 절하돼 진정한 평가를 받지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어왔다.
그러한 관점에서 대전에서 있었던 3.8민주의거는 오늘날 그 의의를 새롭게 조명하는 민주화 운동의 대표적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민주와 자유, 정의를 위한 순수한 열정

3·8민주의거는 1960년 3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자유당 독재정권의 부정과 부패, 불법적 인권유린에 대항해 대전지역 고등학생들이 민주와 자유, 정의를 위한 순수한 열정으로 불의에 항거한 민주화 운동이다.
3·8민주의거는 충청권 최초의 학생운동이며 지역민주화운동의 효시로 역사적 교훈과 가치가 크고 대구의 2·28, 마산의 3·15와 함께 4·19혁명의 단초로서 중대한 의의를 새길 수 있다.
3·8민주의거는 1960년 3월 8일 대전시 공설운동장에서 개최되는 야당부통령후보인 장면 박사의 선거연설회와 때를 맞추어 경찰의 저지망을 뚫고 대전고등학교 1,000여 명의 학생이 독재타도와 학원의 자유를 외치며 시민들의 환호속에 격렬하게 시위를 전개한 것이다.
본래 대전시내 고교생들이 연대해 시위에 참가하기로 했지만 사전 발각돼 경찰의 극심한 저지를 받는 가운데 보문고등학교는 3월 9일부터, 대전공업고등학교는 3월 10일부터의 학기말시험(당시는 4월에 새학기 시작)으로 시위를 봉쇄했으며 9일 저녁에는 또 경찰에서 4개학교 학생대표 24여명을 연행 구속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일에는 다시 대전상업고등학교 학생 600여명이 자유당의 그릇된 정부통령 선거전략을 규탄하고 구속학생 석방을 요구하며 학원의 자유를 쟁취하기 위한 열렬한 시위를 감행했다.
이 과정을 통합해 3·8민주의거로 규정하고 있으며, 시위를 통해서 100여명의 학생이 연행 구속돼 고초를 당했으며 수많은 학생이 총개머리판과 방망이로 얻어맞았고 교복, 교모, 신발, 소지품 등 잃어버린 물건이 수없이 많았으며, 논바닥에 가두어 놓은 인분통에 빠지고 넘어져 곤경에 처하거나 상처가 난 경우도 허다했다.
한달 이상을 피신하며 산 학도호국단 간부들도 있었고, 부상으로 오래동안 병원신세를 지는 학생도 많았다. 특히 두명의 교사(대전고 조남호, 금종철)가 수갑을 차고 곤봉세례를 받으며 경찰서에 연행되는 애끓는 장면이 있었는가 하면 경찰 방망이로 맞아 고막이 터지고 평생 불구의 몸으로 살아가는 그렇게 처절한 인생(대전고 송병준)도 있다.
당시의 이러한 사실은 대부분 동아일보, 조선일보, 한국일보, 대전일보, 중도일보 등 전국의 신문에 대서특필되었고 2000년부터 시작한 3·8민주의거 기념사업회의 각종 간행물에 새롭게 조명이 되고 있다.
이는 2010년 4·19혁명 50주년을 맞아 4·19를 재조명하는 과정에서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의 『4월혁명 50주년기념연구총서-2』에 집중 논술되었고 동아일보의 「4·19혁명 50주년특집」(2010. 2.16)에서는 4·19혁명루트를 ①대구 2·28 ②대전 3·8 ③마산 3·15 ④서울 4·19로 하여 사진 및 지도와 함께 부각된 바 있으며『4·19혁명 통사』 제2권에서는「대규모 집단시위는 전국에서 최초로 이곳(대전)에서 일어나다」로 3·8의거의 전말을 설명하고 있다.
대전광역시에서는 ‘3·8민주의거기념조례」(조례 제3768호:2009. 10.9’를 제정해 기념식과 기념행사를 하도록 하고 있으며 3·8민주의거기념사업회가 위임받아 매년 3·8민주의거기념탑 헌화, 3·8민주의거 기념식, 4·19발원지탑 헌화, 3·8민주의거선양 고교생백일장, 『3·8민주의거』기념 회지 발행, 4·19민주역사 탐방 등 의미있는 행사를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마침내 지난 4월 29일, 3·8대전민주의거의 민주화운동 인정 근거마련을 위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아울러 3·8 대전민주의거는 2·28대구민주화운동, 3·15의거, 4·19혁명, 부마항쟁, 6·10항쟁과 함께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에 크게 공헌한 업적을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법과 3·8대전민주의거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은 2001년 7월 24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의 설립운영에 관한 사항을 규정하기 위해 제정한 법률을 말한다.(법률 제6495호)
이 법률의 제2조(정의)를 보면, “이 법에서 민주화운동이란 2·28대구민주화운동, 3·15의거, 4·19혁명, 부마 항쟁. 6·10 항쟁 등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한 권위주의적 통치에 항거하여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회복 신장시킨 활동으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활동을 말한다”로 되어있다. 「3·8대전민주의거」는 곧 이 법률의 정의 내용에 포함된 것이다.
3.8민주의거기념사업회 김용재 공동의장은 “이제 민주화 운동의 반열에 명실상부한 이름을 올리게 된 3·8민주의거기념사업회는 대전의 역사를 조명하는 대표적인 기념사업을 전개하며 대전의 위상을 높이고 선양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연혁
1960. 03. 08. 3·8대전학생민주의거 (3·15의거, 4·19혁명으로 이어짐)
1962. 06. 26. 3·8 & 4·19 현정탑 제막 (대전고 교정)
2000. 03. 08. 3·8민주의거 40주년 기념 특별강연회 (대전고 강당)
              3·8민주의거 40주년 기념 학술세미나 (대전고 동창회관)
2000. 08. 31. 사단법인 3·8민주의거기념사업회법인설립허가 (대전광역시 ?제32호)
2001. 03. 08. 3·8민주의거 41주년 기념식 및 학술세미나 (대전광역시 강당)
2005. 08. 16. 『三·八 民主義擧』(4X6배판 253면) 발행
2006. 01. 13. 『우리고장의 역사와 문화』 초등교재에 「3·8민주의거」수록
              『대전의 역사와 문화』 중학교재 「현대의 대전」편에 「3·8민주의거」 수록
      07. 14. 3·8민주의거기념탑 제막 (둔지미근린공원)
2009. 10. 09. 대전광역시 「3·8민주의거」기념일 제정 조례(제3768호) 공포.
              이후 대전광역시가 지원해 「3·8민주의거기념탑헌화식」
               「3·8민주의거기념식」「3·8민주의거선양고교생문예작품현상공모」사업과
               『3·8민주의거』간행사업을 추진해오고 있음.
2010. 04. 28. 3?8민주의거 50주년 학술대회 (대전지방보훈청 강당)
              『50년-3·8민주의거』(4X6배판 596면 양장본) 발행
2011. 02. 01. 「3·8찬가」제정공표 (김용재 작사 ? 이종희 작곡)
       11. 01. 3·8민주의거기념시선집 『함성은 침묵으로 쌓여 흐른다』발행
               (변형국판 176면)
2012. 09. 13.  사) 3·8민주의거기념사업회 정기총회 (대전광역시 중구청 회의실)
               서정의?최우영(김영광) - 최우영?정기창(김선균) 체제에서
                김용재?김종인(박웅범) 체제로 이양됨.
2013. 03. 08. 3·8민주의거 53주년 헌화식 및 기념식 (대전광역시 강당)
              3·8민주의거 기념비 제막식 (대전고 교정 - 대전고40-41회)
       04. 29. 3·8대전민주의거의 민주화운동 인정 근거 마련을 위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 일부 개정 법률안’ (이명수의원발의) 국회 본회의 통과

김용재(金容材) 공동의장
1944년 3월 5일 대전출생
대전고, 충남대 및 충남대대학원 영문과 수학(문학박사)
대전대 영문과 교수, 교무처장-문과대학장 -대학원장 역임
미국 USC 객원 교수 역임
현재 3·8민주의거기념사업회 공동의장
        대전충남 4월혁명동지회 회장
        국제 계관시인연합(UPLI)한국회장
        대전문인총연합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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