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주년 제주 4·3희생자 추념식 '다시 기리는 4·3정신, 함께 그리는 세계 평화'가 오늘 오전 10시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추념식은 제주도 전역에 1분간 사이렌을 울려 4·3희생자들을 기리는 묵념으로 시작을 알렸다. 이후 4·3 희생자들이 겪은 억압과 수형인 18인이 '공소 기각' 판결을 형상화한 퍼포먼스 '벽을 넘어'를 보여줬는데, 재심을 청구한 수형인 중 생존한 일부가 직접 참여해 참석자들에게 더욱 감동을 줬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추념사에서 "4·3 희생자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 여러분에게 깊은 위로를 드린다"며 "정부는 4·3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역사의 소명으로 받아들여 생존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추모 공연이 이뤄진 이번 추념식에는 제주4·3생존 희생자와 유족,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 인사들과 여야 정치인, 종교계 인사 등 1만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