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여의도 국회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민주노총은 27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의사당대로에 가맹·산하조직 조합원 1만여 명을 모아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과 노동기본권 쟁취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ILO 핵심협약 비준 없는 노동법 개악 강행을 2500만 노동자에 대한 총공격으로 간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노총 측은 “정부와 국회가 노사정 야합으로 탄력근로제 개악과 최저임금제 개악을 공언했다”며 “ILO 핵심협약 우선 비준을 요구하기 위해 노동자대회를 개최한다”고 선언했다.
현재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단결권과 단체교섭권 등을 규정한 ILO 핵심협약 비준을 위해 회의하고 있다. 그러나 경영계에서는 노조의 권리 증진에 맞춰 사용자 방어권 보완을 주장하고 있어 양측의 대립이 격화될 전망이다.
민주노총은 집회가 끝난 후 오후 5시30분까지 국회 인근을 행진할 예정이라 인근 교통 혼잡이 불가피하다. 경찰은 병력 9천여 명을 동원해 충돌과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