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인상의 여파로 생산자물가가 5개월 만에 반등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3.81로 한 달 전보다 0.1%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10월부터 하락세를 보이다 5개월 만에 반등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국내 생산자물가가 다소 회복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두바이유는 1월 배럴당 59.90달러에서 지난달 64.59달러로 9.3% 올랐다. 이에 경유(6.1%), 나프타(7.3%)를 포함한 석탄 및 석유 제품이 3.2% 올라 넉 달 만에 상승했다.
반면 농림수산품 물가는 3.6% 내렸다. 그중 농산물 가격 하락 폭은 4.4%로 나타났다. 공급량이 늘어난 영향에 딸기(-19.9%), 배추(-18.0%) 생산자물가가 내렸다. 수박(-15.6%), 피망(-23.5%)은 수요가 감소한 탓에 하락했다.
또한 카드가맹점수수료는 9.1% 내렸다. 1월 말부터 신용카드 우대 수수료 적용 대상이 연 매출 5억 원 이하에서 30억 원 이하로 확대되며 수수료 부담이 줄어들었다.
이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곤 한다. 한은 관계자는 “이달까지 유가가 오름세를 보인 것도 생산자물가에도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최근 생산자물가가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경향이 약해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