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友榮), 영화롭게 빛날 인재를 위하여

최유정 우영기술전문학원 원장 김은비 기자l승인2019.03.12l수정2019.03.12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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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는 실업난을 해결하고 생산성을 높이고자 블루칼라(Blue collar)를 위한 고용 확대 정책을 펼쳤다. 이에 따라 미국 현지에서는 광산업·건설업·제조업을 비롯한 생산업 분야에서 일자리 수가 1984년 이후 가장 가파르게 증가했다. 이처럼 현장 노동자의 전문성을 높게 평가하는 바람이 전 세계 곳곳에 불고 있다. 국내에서도 꼼꼼함과 섬세한 작업을 기반으로 한 건설 현장에서는 전문 인력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피플투데이는 현장의 소리에 담고자 부산역 인근에 위치한 우영기술전문학원을 찾았다. 기술직이 존중받는 사회를 꿈꾼다는 최유정 원장은 현장 경험을 고스란히 녹여낸 교육으로 전문 기능사 양성에 이바지하고 있다.

최유정 원장의 교육 철학
우영기술전문학원에서 대표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최유정 원장은 도배 시공 경력만 20년을 자랑하는 베테랑 기능사다. 그는 자신과 같은 길을 걷고자 하는 수강생들을 위해 지난 2014년, 우영기술전문학원을 개원했다. 우영기술전문학원은 도배, 타일 방수, 건축 도장에 관한 전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수강생들은 최 원장과의 상담 후 자신의 목표에 따라 전공 분야를 선택해 수강한다.

"부산의 교통 중심지인 부산역 인근에 터를 두고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강서구, 사하구, 기장군 등 많은 지역에서 찾아온 학생들이 우영과 함께 하고 있죠. 멀리서도 찾아와준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수업에 대해 집중 탐구했습니다."

최 원장은 우영기술전문학원의 지도 목표를 기능사 자격 취득에 제한하지 않았다. 모든 수업은 학생들의 자립에 목표와 방향성을 둔다. 정규 과정에서 창업과 취업에 필요한 지도안을 마련해 실무에서도 즉각적으로 도움을 준다. 이를 위해 강사 채용에 있어서도 각 분야 전·현직의 전문가를 채용했다. 강사들은 이론과 현장에서 느꼈던 차이점을 보다 생동감 있게 학생들에게 전달한다.

최근에는 기술직에 대한 수요와 전문 영역을 확보하고자 하는 니즈가 충족되어 우영기술전문학원의 문을 두드리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취업과 창업에 있어 학력보다 개인의 능력을 우선시하는 사회 분위기로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들이 수강을 신청한다. 최 원장은 현장에서 필요한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경쟁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기능사 자격증가 유무가 아닌 성실과 정직의 의미를 내포한다.

이에 최유정 원장은 학생들이 당장의 수익을 쫓기보다 경험에 관심을 두길 바란다. 혼자서 최소한 2.5평 크기의 공간을 12회 이상 시공에 참여해야만 전문가로서 인정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교육관으로 발군해 낸 학생들은 우영기술전문학원과 기업 간의 취업 연계와 개인 창업 기반을 쌓아 점차 전문가로서 인정받고 있다.

창대하게 빛날 내일을 그리며
여성 대표이자 현장 소장으로 걸어온 지난날에 대한 질문에 최유정 원장은 "사랑하는 가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활짝 웃었다. 그가 도배 시공자로 팔을 걷어붙이기 시작한 것은 1997년 IMF 무렵이었다. 경기 여파로 최 원장의 남편은 기존의 사업을 접고 건축 분야에 뛰어들었다. 남편이 새로운 분야에서 기반을 쌓는 동안 최 원장은 묵묵히 가족들을 보살폈다.

사수였던 남편은 최 원장에게 기본기를 강조했다. 때로는 따끔한 충고를 덧붙였다. 어깨너머로 도배를 배우며 기술 이외의 현장 관리 노하우도 익혔다. 차츰차츰 실력이 쌓이자 김해 장유 현장의 소장으로 직책이 주어졌다. 그때 남편에게 뜻하지 않았던 부상이 찾아왔다. 남편을 대신해 현장 총책임자로서 많은 현장 담당자와의 의견 조율이 필요했다.

그는 현장 반장으로서 시시각각 변하는 현장을 이해하고 전반적인 관리 능력을 쌓고자 했다. 누군가의 도움 없이 A부터 Z까지 자신의 힘으로 일어섰다. 그렇게 현장에서 15년을 견뎌냈고 여성 관리자로 인정받았다.

직업 전문학교에서 최 원장에게 노하우를 후학 양성에 이바지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그는 흔쾌히 받아들이며 강사 활동을 시작했다. 최 원장은 강사 활동을 하면서도 현장 참여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별도로 우영 하우징을 개업해 현장 실무의 감각을 유지했다. 학생들에게 보다 많은 세상을 알려주겠다는 그의 노력이었다. 그리고 본인만의 교육 철학을 담은 우영기술전문학원을 지난 2014년 개원했고, 이듬해에는 고용노동부 국비지원과정을 승인받아 재직자 과정과 구직자 과정을 진행했다. 덕분에 더 많은 학생들이 현장에 설 수 있는 기회의 발판을 마련해냈다.


김은비 기자  eunbee12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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