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한의사

이광호 휴 한의원 원장 김은비 기자l승인2019.03.11l수정2019.03.1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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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접어들었지만 쌀쌀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초봄은 낮은 기온과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목감기에 걸리기 쉽다. 그런데 감기가 나았는데도 목이 쉰 상태가 지속된다면 성대결절을 의심해야한다. 목을 무리하게 사용하는 경우에 발생하는 성대결절은 주로 가수나 교수 등 목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자주 발생한다. 피플투데이는 몸소 성대결절을 겪었던 휴 한의원의 이광호 원장을 만나 극복기를 들어보았다.

노래로 살아가는 한의사
휴 한의원 이광호 원장은 판타스틱 듀오 2 부활 편에 출연한 이후 세간에 ‘록앤롤 한의사’로 알려져 있다. 한때 생업으로 가수를 고려했을 만큼 뛰어난 가창력을 지닌 그는 노래를 일평생 쉰 적이 없다. 한의사로서 바쁜 일정을 보내는 와중에도 간간이 초청공연을 소화하고 직장인 밴드에 참여해 노래하며 음악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이광호 원장은 20대를 난치성 아토피질환으로 고통스럽게 보냈다고 토로했다.

병으로 집 밖에 나갈 수 없던 힘든 시기에 그를 격려한 것은 음악이었다. 노래를 부르는 순간만큼은 어떤 상황에 처해있든 행복을 느꼈다. “한 번 노래 부르면 한 달 치 스트레스가 날아간다”고 말할 만큼 노래는 이 원장에게 막역한 친구였고, 오늘날의 그를 세워준 버팀목이었다.

자신을 기반으로 쌓아올린 한방 성대치료
10여 년간 보컬로 활동한 이광호 원장은 한의원 개원 직전 또 다른 고통을 겪었다. 성대결절이었다. 노래는커녕 하루 종일 상담을 하고 집에 가면 목소리조차 나오지 않아 다음날 진료에 차질을 빚을 정도였다. 이비인후과 등 여려 병원을 진전했지만 차도가 없었다. 2~3년 음악을 포기한 시기도 있었지만 노래로 삶을 버텨온 이광호 원장에게 노래는 빠질 수 없는 존재였다. 결국 이광호 원장은 스스로 목을 치료할 가능성을 찾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일시적으로 노래할 수 있는 약을 찾았어요. 성대환을 만들어 먹으며 공연하는 순간만큼은 목 컨디션을 끌어올렸죠. 그런데 매일 약을 먹고 노래하다보니 어느새 목 상태가 꽤 호전되어 있었습니다. 그때 성대치료의 가능성을 보고 목 상태가 좋지 않은 지인들에게 약을 나눠주면서 자료를 얻기 시작했어요. 그 과정에서 효과를 보는 사람들이 생겼고, 저 역시 성대를 완전히 치료했습니다.”

자신의 몸 데이터를 축적하며 연구를 거듭한 이광호 원장은 이후 치료개발 체계를 잡았다. 이광호 원장은 단·장기 치료와 발성교정을 병행해 환자를 진료한다. 복용 즉시 염증과 부종을 가라앉히는 성대환을 처방해 발성을 돕는다. 이후 환자 개인 체질과 증상을 진료하고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한방 요법을 더해 성대를 온전히 회복시키고 있다.

이광호 원장은 성대를 치료하면서 느꼈던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을 환자에게 전하고 싶었다. 휴 한의원은 2년 사이 주분야를 성대치료로 굳혔다. 목사, 텔레마케터, 성우, 구연동화사 등 목소리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전국에서 부산으로 찾아왔다. 한방 성대치료를 널리 알리기 위해 이광호 원장은 Youtube 방송 콘텐츠를 만들 계획이다. 그는 음악 장비를 갖춘 진료실로 환자를 초대하고 노래 부르며 공연과 성대치료를 병행하는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이광호 원장은 자신의 여정을 통해 누구나 성대질환을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국내 한방의학자 중 목소리 치료분야의 1인자로 성장하기를 꿈꾼다.


김은비 기자  eunbee12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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