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천막이 유족들에 의해 철거된다.
서울시 열린광장시민위원회는 오늘(7일)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기억공간' 설치안을 승인했다. 시설물을 설치해 내달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공간의 규모는 현재 설치된 14개 천막의 절반인 7개 천막 크기이며, 목조 시설물을 설치하기로 예정됐다.
이에 따라 유족들은 다음 주 안으로 천막을 자진 철거하고 기억공간을 기다린다. 철거가 완료되면 종로구청에 인가를 신청하고 3월 중순에 공사를 시작한다. 설계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으며 책정된 예산은 총 2억 원이다.
그러나 서울시는 이번에 설치되는 세월호 기억공간을 ‘임시 시설물’이라 못 박은 터라 유족들의 반발이 거세다. 이미 지난 1월 서울시는 2020년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를 결정했다. 계획에 따르면 광장의 시설물을 모두 정리하고 왕복 8차선 도로를 6차선 도로로 축소하기 때문에 기억공간이 존속되기엔 공간적 제약이 따른다.
시 관계자는 "유족들과 계속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