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세월호 천막, 자진 철거 '1700일만'

기억공간 내달 공개... 임시시설물 가능성도

  • 입력 2019.03.07 10:59
  • 수정 2019.03.07 17:20
  • 기자명 정지원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천막이 유족들에 의해 철거된다.

서울시 열린광장시민위원회는 오늘(7일)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기억공간' 설치안을 승인했다. 시설물을 설치해 내달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공간의 규모는 현재 설치된 14개 천막의 절반인 7개 천막 크기이며, 목조 시설물을 설치하기로 예정됐다.

이에 따라 유족들은 다음 주 안으로 천막을 자진 철거하고 기억공간을 기다린다. 철거가 완료되면 종로구청에 인가를 신청하고 3월 중순에 공사를 시작한다. 설계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으며 책정된 예산은 총 2억 원이다.

그러나 서울시는 이번에 설치되는 세월호 기억공간을 ‘임시 시설물’이라 못 박은 터라 유족들의 반발이 거세다. 이미 지난 1월 서울시는 2020년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를 결정했다. 계획에 따르면 광장의 시설물을 모두 정리하고 왕복 8차선 도로를 6차선 도로로 축소하기 때문에 기억공간이 존속되기엔 공간적 제약이 따른다.

시 관계자는 "유족들과 계속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피플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