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리졸브 독수리 훈련 중단…與·野 극심한 온도차

野 "철회돼야" vs 與 "평화체제를 위한 마중물"

  • 입력 2019.03.04 11:50
  • 수정 2019.03.04 14:44
  • 기자명 조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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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사진=YTN

한국과 미국 국방당국은 올해부터 키리졸브(KR:Key Resolve)연습과 독수리 훈련(Foal Eagle)이란 이름의 연합훈련을 중단한다.

대신 KR 연습은 한글 명칭으로 바꾼 가운데, 오는 4일부터 7일간 시행하고, FE훈련도 명칭을 아예 없애고 소규모 부대 위주로 연중 실시하기로 했다. 

이같은 결정에 야당은 강력히 반발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 결정은 “철회되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우리 정부가 북한의 비핵화를 유도한다는 명목으로 훈련을 중단했다는데 전혀 납득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보고도 어떻게 이런 결정이 이뤄질 수 있는지 진위와 경위를 국회 차원에서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이양수 한국당 원내대변인도 구두 논평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 없는 한국의 일방적 무장해제에 대해 국민적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정부가 사전에 예고를 통해 국민적 이해를 구하는 과정이 필요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이른바 범진보 정당들은 두 개 훈련 종료가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을 위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한미 국방당국이 두 개 훈련을 종료하기로 결정한 것은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황에서 지속적인 북미 간 대화를 촉진하는 하나의 필요조건이 될 것으로 평가하며 환영한다”고 밝혔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도 “키리졸브 연습 중단은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고 장기적인 안보 이익을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결정된 두 훈련 외에도 오는 5월 맥스선더 훈련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 3대 연합 훈련 중 하나인 을지프리덤가디어(UFG)은 지난해 훈련이 유예됐지만 올해 훈련 재개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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