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을 일궈낸 사람, 희망을 부르는 감성CEO _ 남상해|하림각 회장·종로신문 공동회장

  • 입력 2013.09.06 14:26
  • 기자명 정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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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일궈낸 사람, 희망을 부르는 감성CEO 
‘종로신문’ 회장 취임…주민을 위한 지역언론의 중추 역할 담당할 터

남상해|하림각 회장·종로신문 공동회장 

 지난 8월 28일, 종로구 부암동에 위치한 중국요리전문점 하림각(회장 남상해)에서 중앙경제?종로신문(발행인 임채수) 남상해 회장의 취임식이 열렸다. 국내 전문경제지로 성장해온 중앙경제?종로신문은 21세기 국가경제산업의 성장과 발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언론사로 그 역할을 담당해왔다. 일찍이 ‘자장면’으로 기적을 일궈온 성공한 CEO이자, 종로 주민들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왕성하게 활동해온 남상해 회장은 제 6대 정재원 회장(출판업, 수석논설위원)과 함께 제 7대 공동회장직을 맡아 중앙경제?종로신문의 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남상해 회장은 취임식을 앞두고 “국가의 발전을 위해 언론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앞으로 올바른 언론문화 창달과 언론의 공익적 과업을 완수하는 데 공헌할 것이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종로사랑의 마음으로 지역언론 발전에 힘이 될 것  
 “평소 종로신문과는 오랜 교분이 있던 차에 임채수 발행인의 권유로 취임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지난 90년대 종로지역 모 신문사에 회장직으로 취임했으나, 당시 사업으로 바빠서 소임을 다하지 못했었습니다. 항상 아쉬웠는데, 이번 종로신문 취임을 계기로 지역주민들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자 합니다.” 남상해 회장은 “종로가 제 2의 고향이자, 삶에 터전으로서 뿌리를 튼튼하게 내리고 있기 때문에 지역을 위해 봉사하고, 베풀면서 살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전하며 이어 “평생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내가 가진 것을 조금이라도 베풀고자 하는 마음으로 종로지역에서 왕성하게 활동해 왔다. 중앙경제?종로신문은 종로지역의 대변인 역할을 하며, 주민들의 눈과 귀의 역할을 할 것이라 믿고, 앞으로 지역언론이자 주민의 대변자로서 사회의 중추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중앙경제?종로신문은 올해로 창간 17주년을 맞이한 중앙경제신문이다. 이 매체는 1965년(故 이병철)회장이 창간했으며, 당시 동양라디오와 동양TV방송을 통합 운영해 ‘라디오, TV, 신문’의 3개 매체를 함께 경영하는 첫 언론기관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앙경제신문사와 종로지역신문사 등 2개의 사업체로 4개의 정기간행물을 발행하고 있으며, 종로신문(종이신문), 종로신문(인터넷신문), 중앙경제(인터넷신문), 월간 중앙경제(시사종합지)와 자매사로 (주)다올커뮤니케이션(홈페이지제작 관리), 한국빌딩거래소(부동산)를 운영하고 있다.

고향 방문한 반기문 UN 사무총장과의 동행
 한편, 방한 중인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25일 고향을 방문했다. 2011년 8월 이후 2년 만이고 총장에 당선된 뒤 네 번째 방문이었다. 반 총장은 이 날 고향인 충북 음성군 원남면 상당1리 행치마을을 찾아 광주 반씨 종친과 주민 등 수 백 명의 환대를 받았다. 이 날 반기문 총장과 동행하며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남상해 회장은 당시의 감동을 생생히 전달하며 “대한민국의 훌륭한 지도자를 만드는 것은 ‘어머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우리 한국의 어머니들은 대단하다. 중국은 인구가 1억 4천인 반면 유엔사무총장, 세계은행장을 역임한 역사가 없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분단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세계의 대통령 ‘유엔사무총장’을 맡았으니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라며 “고향 시골 집에서, 반 총장의 어머니는 예전과 다름없이 소박하게 살고 계시더라. 그 어머니가 지금의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만든 것이다. 대한민국 최초의 유엔수장으로서 국가위상을 드높이며 세계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반 총장 같은 지도자가 앞으로 많이 배출되야 한다”며 자랑스러움을 표했다. 

 세상 모든 어머니들이 위대하듯, 남상해 회장의 어머니도 위대한 여성이었다. 한평생 희생적인 사랑으로 가족들을 돌봐왔던 그녀의 모습을 남 회장은 지금도 눈물을 삼키며, 가슴 깊이 담아두고 있다. 그는 “부모가 생전에 계실 때 열심히 효도해야 합니다. 돌아가시면 하고 싶어도 할 수 없기 때문이죠. 지금 하림각으로 성공해서 부와 명예를 얻었지만, 어머니께 다 해드리지 못한 효가 평생 한스럽습니다. 우리 어머니께서는 가난한 살림에 평생 고생 하시면서 자식들 뒷바라지에 헌신하신 분이었죠. 하지만, 늘 자식들에게 해준 것이 없다고 미안해하셨고, 한사코 회갑잔치를 만류하셨습니다. 그냥 친구분들과 밥 한 끼 먹는 게 좋다고 말이죠. 저는 아쉬운 마음에 칠순잔치는 성대하게 해드리려고 준비했지만, 잔치를 한 달 앞두고 홀연히 떠나셨습니다. 회갑 때 어머니 뜻대로 그냥 보냈던 것이 제일 후회스럽습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목숨 걸고 시작했던 11평짜리 작은 가게 동승루, 정성스러운 기도로 아들의 사업 번창을 바라셨던 어머니의 지극한 사랑이 그를 성공할 수 있게 만든 원동력이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인생은 역전의 미학, 꿈은 이루어진다”
 남상해 회장은 1938년 경남 의령에서 태어났다. 일본 홋카이도에서 행복한 유년시절을 보내고, 해방을 맞아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기대를 안고 돌아온 한국 땅에서 그의 가족을 맞이한 것은 모진 가난과 절망뿐이었다. 흰 쌀 밥을 그리워하던 어린 누이와 형제들이 잇달아 숨을 거두자, 그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혈혈단신 서울행 기차에 무임승차했다. 그때 그의 나이 열 살이었다. 서울역 대합실에서 노숙을 하고, 창신동 땅굴에서 생활하며 신문팔이, 구두닦이, 물장수로 하루하루를 버텼다. 우연히 중국집 ‘뽀이’가 된 후 10년 넘게 배달원과 주방보조로 일하다가, 마침내 20대 후반 국제관광공사에 응시, 당당히 합격한다. 이후 워커힐 호텔 조리부장이 되며 그의 삶이 안정된 궤도에 오르기 시작한다. 서른이 되던 해 남상해 회장은 오랫동안 키워온 꿈에 도전한다. 자신의 이름 석 자를 걸고 대한극장 뒤편에 11평짜리 동승루를 창업한 것. 이후 동승루에서 시작된 그의 성공은 신해루, 열빈, 다리원, 그리고 지금의 하림각까지 40여 년 간 그칠 줄 모르는 신화를 이어왔다. 생기는 것도 음식점이고, 없어지는 것도 음식점인 한국사회에서 40여 년간 흑자경영으로 부를 달성해온 남상해 회장의 기적의 성공신화는 많은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나는 억울하기 싫어서 현실에 맞섰다. 잠들 때면 배고픔에 쪼그라진 배를 안고 머릿속에 큰 기와집을 지었다. 그 안에서 내가 배달일을 하는 중국집보다 더 큰 음식점의 주인이 돼보기도 했고, 훌륭한 학자가 되기도 했다. 때로는 대통령이 돼 있기도 했다”

부를 만드는 성공철학…‘부는 나눌수록 커진다’
 그의 성공스토리는 지난 2001년 MBC TV ‘성공시대’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 방송 후 ‘시청자가 뽑은 다시 보고 싶은 성공시대 1위’를 기록할 만큼 전 국민에게 뜨거운 감동을 주었다. 그의 방송을 담은 비디오는 IMF 이후 힘들어하던 전 세계 한인들에게도 희망을 주었다. 1998년 ‘북악을 바라보며’를 시작으로 2000년 ‘나는 오늘도 희망의 자장면을 만든다’, 2006년 ‘역전의 명수, 남상해를 아십니까’, 2009년 ‘기적의 자장면’, 2012년 ‘짜장소년 상해야 상해야’ 출간하는 등 그의 성공담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알려지고 있다.

 또한, 남상해 회장은 묵묵히 선행을 이어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하늘의 뜻을 안다’는 지천명에 접어들면서 사회로 시선을 돌리기 시작했던 그는 1989년 종로구 새마을 지회장을 맡으면서 소년소녀 가장 돕기, 무의탁 노인 돕기 등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시작했다. 삼풍백화점 참사 때에는 봉사단체회원들과 3000명분의 음식을 마련해 현장을 찾아갔다. 그곳에서 며칠을 머물며, 구조작업을 돕기도 했다. 또 어버이날이나 성탄절 등 특별한 날이면 어려운 이들을 하림각으로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고 있다. ‘부는 나눌수록 커진다’는 남상해 회장은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하림각을 더 크고 튼튼하게 발전시킬 수 있었다. 온정의 수단으로서 돈의 참된 가치를 깨달았다. 또 그 가치를 제대로 쓸 줄 알게 되면서 더 큰 돈을 벌게 되었다”라며 베풂의 미학이 바탕이 된 그의 경영철학을 밝혔다. 

감동의 실화 동화 ‘짜장소년 상해야 상해야’  

 지난해 감동실화 동화 ‘짜장소년 상해야 상해야(청조사)’를 출간해 주목받은 남상해 회장. 그는 ‘배고프다고 슬프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꿈을 이룰 수 없다’는 열 살 소년의 다부진 각오와 용기가 세계 최대의 중국음식점 주인이 된 원동력이었다는 메시지를 담은 인생스토리를 펴냈다. 이 책은 가난이 무엇인지 모르고 자란, 요즘 청소년들에게 간접 체험을 통한 자립심과 위기관리 능력을 키워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난생 처음 맛본 자장면 한 그릇, 그 맛에 반해 온갖 고난을 이겨내고 세계에서 제일 큰 중국집 사장이 된 짜장소년 이야기는 밀리언셀러 ‘우동 한 그릇’을 능가하는 감동의 실화 동화라고 독자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성공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미래를 향해 끝없이 도전했던 남상해 회장의 긍정적인 마인드는 미래를 이끌어갈 다음 세대에 성공 비전을 제시한다. 그는 불우한 환경에서 좌절하는 젊은이들에게 “인생이란 끝까지 달려보지 않으면, 결과를 모르는 레이스다. 그러니 섣불리 포기하지 말고 뒤를 돌아볼 필요 없이 오직 용기 있게 밝은 내일을 꿈꾸며 뛰어가길 바란다”며 꿈과 희망을 놓지 않는 한 누구나 위대한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남상해 회장 본인이 삶의 막다른 골목에서도 희망을 버리지 않았고, 결국 자수성가형 경영인이자, 사회적 기업인의 롤모델로 모두에게 인정받게 됐듯이, 치열한 노력과 불굴의 의지로 성공의 기적을 만들어 나가길 주문했다. 앞으로 남상해 회장은 화합과 소통의 문화를 선도하며, 국가 발전을 위해 봉사의 삶을 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의 ‘성공 바이러스’가 전파될 대한민국의 역동적이고 희망적인 미래를 기대해본다.
   

  <구당역사관 > 


 하림각에는 그의 호를 딴 ‘구암 역사관’이 자리하고 있다. 이 역사관에는 그가 받은 각종 감사패와 트로피, 그림 작품 및 저서 등이 진열돼 있다. 또한 역대 대통령부터 국내외 정, 제계 유명 인사들과 함께 찍은 사진들이 벽면 가득 걸려 있어, 그간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약한 남상해 회장의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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