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26일(현지시간) 동당역에 도착했다. 평양을 출발한 지 약 사흘 만에 베트남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김 위원장이 탄 특별전용열차는 이날 오전 8시 12분 쯤 중국과 베트남 접경 지역에 위치한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했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베트남에 입성한 것은 54년 만이다. 과거 김 위원장의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은 1958년과 1964년 열차를 이용해 베트남 국경을 넘은 바 있다.
선대에 이어 열차를 이용해 베트남을 방문한 김 위원장은 역사에서 의전행사를 하고 승용차를 이용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하노이로 이동할 예정이다. 하노이까지는 170km로 약 2시간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
회담 전까지 김 위원장 동선은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이번 김 위원장 방문이 초청 형식을 빌린 공식 친선 방문이라는 점에서 베트남과 북한 양국 간 우호관계를 과시하기 위한 동선으로 짜여지리란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공식 회담에 앞서 공개행보 대신 미국과의 비핵화-제재완화 담판 사전 준비에 매진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한편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공식 회담 일정 첫날인 27일 만찬을 통해 첫 대면을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