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60시간 열차 이동, 이유는?

열차 선택 이유, 안전문제·3대에 걸친 전통 부각·통일 기대감 ↑

  • 입력 2019.02.25 16:30
  • 수정 2019.02.25 16:46
  • 기자명 조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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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머니투데이
사진=머니투데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23일 오후 평양을 출발했다.
 
이번 방문에 김 위원장은 5시간이 소요되는 비행기가 아닌, 60여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열차 이동을 선택했다.
 
이 같은 선택을 한 것은 안전 문제와 함께 김일성, 김정일 등 선대부터 이어져온 열차 이동의 전통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과거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과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외교 활동에 열차를 이용하면서 안전성 문제에서 오랜 기간 검증이 됐다. 방탄•방폭 기능이 탑재된 김정은 위원장의 특별열차는 안전 문제로 열차 속도도 최대 시속 60km 정도로만 운행한다.
 
또한 ‘장거리 열차 외교’는 북한 최고지도자의 상징처럼 돼 있다. 김 위원장의 외교 행보를 선대와 결부시킴으로써, 우상화를 강화하는 효과를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소식에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은 “북측 의전팀의 탁월한 판단과 선택”이라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이어 탁 자문위원은 페이스북에 “평양에서 출발하는 열차가 베트남까지 연결된다는 사실을 ‘우리’가 목격하면서, 통일이 되면 부산에서 출발한 열차가 평양을 거쳐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와 연결될 것이라는 두근거림까지…”라고 덧붙였다.
그는 “회담 참석을 위한 이동만으로 메시지를 주었다는 사실이 대단하다”며 북•미 회담의 좋은 결과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틀 앞으로 다가온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양측이 종전선언에 합의할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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