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이었던 어제(10일) 경북 포항시 앞바다에서 규모 4.1 지진이 발생했다.
낮 12시 50분경 포항시 북구 동북동 방향 50km 해역에서 규모 4.1 지진이 발생한 뒤 1시간여 지난 오후 2시 10분경에 규모 2.5 지진이 다시 발생했다. 국내에서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것은 지난해 2월 11일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4.6 지진 이후 1년 만이다.
포항시는 대책회의를 통해 “먼바다 지진으로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해역 지진이 발생하면 소규모 지진이 이어지면서 응력이 해소돼 큰 지진이 날 확률이 줄어든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17년 11월 규모 5.4의 강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겪은 주민들의 불안감은 가볍지 않다. 소방청에 따르면 “진동을 감지했다”고 들어온 주민 신고는 총 33건이었으며 “지진이 맞느냐”고 문의한 전화는 총 20건이었다. 영남권 대부분 지역에서 흔들림을 감지했으나 이번 지진으로 지금까지 알려진 피해는 없다.
포항시는 시민들에게 유언비어에 현혹되지 말고 대책본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따라 차분하게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포항 부근 해역에서는 최근 10년간 연평균 4.6회의 지진이 발생했다. 2009년부터 10년간 발생한 규모 4.0 이상 지진은 14회이며, 그중 8회가 포항·울산 인근에서 발생했다.
기상청은 이번 포항 지진에 대한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