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체험을 소설로 쓰다

  • 입력 2013.09.03 13:17
  • 기자명 홍이종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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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체험을 소설로 쓰다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1940


  작가 자신의  행동적 체험으로 탄생된   헤밍웨이 (1899-1961)의  소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는  미국 전쟁 문학의 격을 높인 작품이다.  1936년 발생한 스페인 내전에 파시스트  저항세력으로 참여한 헤밍웨이의 종군 기록물이다. 전쟁의 의미를 독자에게 묻고있는 제목처럼  전쟁으로 새로운 환경을 만나는  인간 개개인의 삶의 변화를 사실적인 문체로 표현하였다.   1차 세계대전을 경험한 헤밍웨이는 스타지의 기자로 글쓰기를 시작하여 1926년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로 작가로써 인정을 받는다. 소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는   전쟁이 인류에게 보여주는 무의미함을 1930년대의 철학적  화두인 허무주의를 극복하려한 작가의 의지가 돋보이는 소설이다. 전쟁의 긴박한 상황에서도 사람과 사람의  사랑과 우정 ,신의를 묵묵하게 실천하는 주요인물 로버트 조던과 전쟁으로 가족을 잃어버린 마리아와의 만남   내일의 불안감에서 인간정신이 추구하는 사랑의 의미를 전쟁의 잔인함 보다 사람의 일상적인  모습을 장식성 없이 솔직한 언어로 표현하였다. 앙드레 말로, 생텍쥐 베리와 행동주의 작가군 으로 분류되는 헤밍웨이는  전쟁이 자신의 의지와는 다른  인간의  집단의식의 형태로 전쟁이  발생하지만 작가  헤밍웨이는 자신의 신념으로 선택한 공화정부의 참여세력으로 전쟁에 참여하였다.  국가 간의 패권주의가 전쟁을 일으키는 이유를  설명하는 헤밍웨이의 소설들은 1914년 제 1차 세계대전에서는 구급차 운전병으로  제2 차 세계 대전에서는 프리랜서 기자로  참전하여  전쟁의 실체를 몸으로 체험하고  미국의 국익을 위해 게릴라활동, 정보수집 등 실질적인 행동으로 전쟁을 수행하였다.   20세기의 근 현대사의 전쟁의 의미는 국가의 이익을 위해 약소국을 침략하는 세계사의 모습과 민족적 우월성의 잘못된 정치가의 판단이 만든 역사이다.  개인적 취미 생활인 투우, 낚시와 사냥을 통해서  소설의 테마를 설정하여 오랜 쿠바에서의 생활로 탄생된 노인과 바다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헤밍웨이의 생활은 글쓰기와 여행으로 자신의 인생을 풍요롭게 만든 자유로운 영혼을 실천한 예술가이다. 

 개인적 사상성은1930년대 세계사에 유행처럼 솟아난 허무주의와 사회주의 , 파시즘을,   인간중심의 개인적 사유를 소설의 주요 의제로 선택하여 자신의 철학을 실천한 작가이다.  조국에 대한 자신의 자부심과 그늘진 미국의 사회상에도 관심을 기우려   불합리한 습관적 제도의 모순을 고발하였다. 세계적 대중적 작가로, 근 현대 전쟁소설의 작가로

자연을 체험한 행동주의적 삶으로 자신의 육체를 예술의 기본으로 선택한 이상주의자이다.  헤밍웨이는 이 세상이  비극적이고 더러운 것들로 가득 차 있다 해도 용기를 갖고 거기에 맞서야 한다.  우리의 삶을 가치 있는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은 품위를 지킬 수 있는 용기이다, 라고    소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에서 긍정과 행동하는 지식인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근 현대사에서  침략을 당한 국가로서 많은 전쟁의 역사를 격은 대한민국에 전쟁의 의미와 이유를 생각하게 하는 의미 있는 책이다

 

죽음으로 지켜야하는 사랑을 말하다
서운 박계주의 <순애보(殉愛譜)>1939

인간의 삶 중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려는 행위,  자신의  의지로 표현되는 사랑의 의미를 주제로 선택한 서운 박계주 (  1913 -1966 )순애보는 제목이 보여주는 사랑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버리는 삶의 모습을  주된 의미로 선택하여 1930년의 사랑의 풍속을 보여주었다,  사람의  참된 사랑은 시간의 속성을 넘어 인간의 정신에 새로운 모습을  창조하는 힘이 있다.  성서에 있는 사랑 믿음 소망 중에 첫째는 사랑이다, 라는  기독교의 기본 이념을 소설의 테마로 설정하여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 남녀  이성간의 사랑을 실천하는 삶의 모습을 보여준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이다) 서운 박계주의 정신을 엿볼 수 있다.  인간의 삶 중에 사랑을 잃어버리지 않은 자의 사랑의 실천이  순애보의 줄기를 이루는 이야기이다. 예술의 속성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존재하는 사랑과 증오 탐욕과 순수의 그늘에서 인간 정신이 선택한 사랑은  부조리한 모순을 극복하고 자신의 희생과 타인에 대한 배려로 사랑을 찾는다,   1930년의  한국문학은 새로운 세계의 철학적  사유와  일본의 강압적인 정책에  사상적인 모습을 감추고 인간 모두가 지니고 있는 사랑의 유형으로 자신의 존재를 표현하려한 사실이 1930년대의 대중문학으로 소설 순애보가 국민의 공감을  형성하였다  할 수 있다 .   1910년 일본의  무력침략 이후 일본의 감시와 추적을 피해 중국 용정으로 생활의 터전을 옮긴  삶의 변화는,   용정에서 태어나  타향살이의  설음을 몸으로 배워 사람의 따뜻한 사랑을 찾으려 애쓴 작가의 모습이  보인다. 시인으로 신문과 잡지에 많은 시를 발표하였으나 일본의 검열에 자신의 글이 삭제를 당하자 소설로써 자신의 생각을  보여주려 한 작가의 의지는    서양의 새로운 종교 기독교의 믿음과   봉사와 사랑을 작가 자신의 생활로 선택하여 소설의 구성 인물을 설정하여   표현하였다.    소설이란 문학적 분류는 사실과 허구를 연결하여 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문학이다,  서운 박계주의 삶은  용정에서 태어나 대한제국으로 돌아오기 까지 작가자신의 긴 여정과 조국의 독립을 바라는 지조 있는 조국의 사랑을  소설 순애보를 통해서 암시적으로 표현하였다.      기독교 잡지 예수 ( 1934 )를 창간하였으며  단편소설 적빈 (1930),  진리의 밤(1952) ,  구원의 정화 ( 1953 ) , 별아 내 가슴에 ( 1954 ) 등을 발표하고  영화화 되어 대중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30년대 대중의 정신을 이끈 찔레꽃의 김말봉과 근현대사 탐정소설 마인을 쓴 김래성과 함께 서운 박계주의 순애보는 한국 대중문학의 계보를 잇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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