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가 오늘 긴급성명을 내고 광주광역시와 현대차가 협의한 ‘광주형 일자리’ 협약을 강하게 비난했다.
현대차 노조는 하부영 현대차 노조 지부장 명의로 낸 성명에서 “광주형 일자리는 정부의 광주지역 패권을 잡기 위한 정치 포퓰리즘”이라며 “앞으로 우리나라는 지역별 저임금 기업유치 경쟁으로 노동시장 질서가 무너지고, 임금 하향 평준화의 구렁텅이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광주 공장 설립에 대해 “국내 경·소형 시장도 광주형 완공 시점인 2021년이 되면 과포화 상태가 되어 치킨게임으로 공멸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광주형 일자리는 노동 적폐 1호로 전락할 수 있음을 경고하며 지금이라도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현대차 노조는 경제 파탄을 불러오는 노동법 개악 저지를 위한 민주노총 2월 총파업과 연계해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앞서 정부가 추진하는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와 탄력근로제 확대 적용 등에 반발하며 2월 말 총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한편 노조는 오늘 예정됐던 현대·기아차 노조의 2시간 부분파업은 잠정 유보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