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쿨렐레로 꿈꾸는 인생

박수향 한국우쿨렐레교육지도자협회 김해지회장 김은비 기자l승인2019.02.01l수정2019.02.0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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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벨(워크 앤드 라이프 밸런스의 준말)’은 성장과 일에만 치중했던 과거와 달리 개인의 여가를 최우선시하는 가치관이다. 고용 불안과 과잉 경쟁에 지친 사람들이 자기만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삶을 설계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따라 휴식에만 그치지 않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새로운 배움을 준비하는 변화도 일었다. 윤택한 삶을 지향하는 오늘날, 피플투데이는 세대를 아우르는 교육을 행하는 음악 지도자를 만났다. 학생들이 성장의 열매를 맺기까지 지도자로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박수향 김해지회장은 음악을 향한 열정으로 25년째 교육에 임하고 있다. 기분 좋은 미소가 인상적인 박수향 김해지회장과 함께 그의 지난 음악 이야기를 조명해보자.

우쿨렐레와 오카리나의 매력
음악은 친구 같은 존재다. 지치고 힘들 때 삶의 동력원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정서적인 안정과 더불어 가슴 깊은 곳에서 강한 울림을 안긴다. 최근에는 음악 감상에 그치지 않고 직접 연주자로 활동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우쿨렐레와 오카리나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어 큰 인기를 누린다. 한국우쿨렐레교육지도자협회 박수향 김해지회장(이하 지회장)은 1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들을 교육하고 있다.

박 지회장은 오카리나와 우쿨렐레는 여느 관현악기에 뒤쳐지지 않는, 작지만 강한 힘을 지닌 악기라 표현했다. 두 악기 모두 각자의 고유한 매력을 뽐낸다. 오카리나는 숲속의 새소리처럼 높은 음과 낮은 음을 넘나들며 청아한 음색을 자랑하며 기본적인 음계만 파악한다면 짧은 시간 내에 동요 연주가 가능할 정도로 연주법이 명료하다. 맑고 통통 튀는 멜로디가 인상적인 우쿨렐레는 연주와 동시에 노래도 부를 수 있어 보다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일반 악기 연주에 어려움을 느꼈던 이들도 손쉽게 익혀 기본 실력을 쌓기에 탁월하다. 두 악기 모두 휴대성이 뛰어나 연습에 용이하고 악기 구입에 따른 비용 부담이 적은 편이라 입문하기에 적합한 악기라 볼 수 있다.

배움을 넘어 가르침으로
박수향 지회장은 우연히 접한 오카리나로부터 깊은 울림을 받았다. 귓가에 맴도는 소리에 반해 곧장 정식으로 배울 수 있는 교육 기관을 찾아 나섰다. 바쁜 일과를 보내면서도 김해에서 서울까지 오가며 오카리나에 대한 기본기를 다졌다. 이후 자연스레 활동하는 지도자들과 인연을 맺었고 이어서 우쿨렐레까지 입문하게 되었다. 더불어 뜻을 함께하는 연주자들과 대중들에게 오카리나와 우쿨렐레의 가치를 전하고자 지도자의 길에 접어들었다.

우쿨렐레와 오카리나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맞물리며 학교와 지역 공공기관에서 출강을 제안 받았다. 수업을 진행하며 박수향 지회장은 많은 사람들이 자신처럼 배움에 목말라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느리지만 천천히 성장해나가는 장년층 학생들의 열의에 박 지회장의 가슴도 함께 뛰었다.

"꾸준한 연습을 통해 완주를 한다면 이루어 말할 수 없는 성취감이 찾아옵니다. 독주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며 만들어낸 합주는 더한 기쁨을 선물하죠. 저는 학생들이 자신의 한계를 딛고 기본기부터 제대로 익혀 오롯이 본인만의 곡을 완성하길 바랍니다.”

박 지회장은 학생들이 실력에 대한 부담감을 딛고 일어서길 조언한다. 그는 연습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오더라도 꾸준한 수업 참여를 통해 연주에 대한 감을 잃지 않고 이어가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올바른 교육으로 향하는 철학
지난 2010년, 박수향 지회장은 이정미 회장과 제대로 된 교육 및 연주 지도를 위해 한국오카리나지도자교육협회와 한국 우쿨렐레교육지도자협회를 창단했다. 사무국장을 역임하며 협회 활동에 근간을 다졌다. 박 지회장은 김해에서 협회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준비했고 이 회장의 제안으로 김해지회장을 맡았다. 현재 김해 지회는 박수향 지회장을 비롯한 지도자를 포함해 150여 명의 회원들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김해지회는 김해시에서 주관하는 문화행사에서 봉사 연주를 통한 사회 선순환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10월에 정기 연주회를 개최해 오카리나와 우쿨렐레의 아름다움에 대해 몸소 알린다. 박 지회장을 비롯한 지도진도 재능 기부 형식의 교육 영역을 구축하는 중이다.

한국오카리나지도자교육협회의 활동에서 눈여겨 볼 점은 활발한 회원들의 참여와 더불어 체계적인 지도자 양성 시스템이다. 트렌드에 발맞추어 음악 교육을 발전시키되 지도자 교육에서 정도(正道)를 걷는다. 여러 협회들이 난립하고 있는 가운데 제대로 된 연주 문화를 만들겠다는 이정미 회장의 취지에 전국 지회장들이 깊이 공감하고 방향성을 제시한다.

“돈벌이 수단으로 치부된 교육으로만 실력 있는 지도자를 배출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연쇄적으로 단기간 내에 취득한 자격으로 배출된 지도자가 일반 학생들에게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테죠.”

한국오카리나지도자교육협회는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비롯해 자체적인 교재 개발에도 힘썼다. 지도자 자격 과정이 엄격해 ‘이렇게 까지 해야 하나’는 우려도 있었지만 완강하게 지켜온 협회의 교육 철학 덕분에 실전 강의에서 만족도가 높다.

“지도자 과정을 염두하고 있는 많은 분들께 강조하고 싶은 바는 자격증의 발급 조건보다 해당 협회 활동을 통해 정립해온 가치관을 면밀히 살피길 바랍니다. 수업을 청강하거나 커리큘럼 등을 사전에 파악해 기초부터 제대로 익히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김은비 기자  eunbee12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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