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오늘 오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15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황 전 총리는 오늘 영등포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선언문을 통해 2.27 전당대회 대표 출마를 공식화했다. “건국 이후 처음으로 부모보다 자식이 가난한 절망적 미래가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인 황 전 총리는 “이 모든 고통의 뿌리에 문재인 정부가 있다”고 현 정부를 비난했다.
황 전 총리는 “무덤에 있어야 할 386 운동권 철학이 21세기 대한민국의 국정을 좌우하고 있다”고 발언의 수위를 높였다. “강성귀족노조가 노동개혁을 가로막고, 청년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하청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소득을 탈취하면서 서민들의 삶이 나락으로 떨어졌다”며 현 노동계 행보에 대한 지적도 서슴지 않았다.
“김정은을 칭송하고 북한을 칭송하는 세력이 광화문을 점령했다”며 현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 역시 강하게 비판한 황 전 총리는 “이 정권이 정책 전환을 거부하고 끝내 망국의 길을 고집한다면, 여러분과 함께 거리로 나가 투쟁의 선봉에 서겠다”며 구체적인 행동을 예고했다.
황 전 총리는 “한국당을 승리와 영광의 길로 이끌겠다”며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발언을 마쳤다. 민생과 안보 불안을 염려하는 보수층의 결집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황 전 총리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