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동 할머니 별세…영결식 日 대사관 앞에서

마지막까지 일본 정부에 대한 분노 외쳐

  • 입력 2019.01.29 14:10
  • 수정 2019.01.29 15:51
  • 기자명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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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윤미향 정의기억재단 이사장 페이스북
사진=윤미향 정의기억재단 이사장 페이스북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故 김복동 할머니가 28일 오후 10시 40분경 별세했다.

김복동 할머니는 다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과 손을 잡고 26년 동안 매주 일본 정부에 대해 사과와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수요집회를 열어 일제 피해자들을 위한 인권운동에 앞장섰다. 자신과 같은 아픔을 지닌 이들을 위해 평화를 실천하고 기부를 통해 따뜻한 손길을 건넸다.

김복동 할머니는 포항 지진과 콩고 성폭력 피해자, 재일조선학교 등에 1억 원이 넘는 금액을 선뜻 내어놓으며 그들의 상처를 보듬었다. 고인의 통장에 마지막으로 남은 160만 원 역시 다른 이들을 위해 기부될 예정이다. 고인의 장례는 생전 고인의 뜻에 따라 시민장으로 치러진다.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은 복막암으로 투병하던 김복동 할머니가 고통 속에서 ‘두 눈을 부릅뜨며 일본 정부에 대한 절규와 분노를 표현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김복동 할머니는 “끝까지 싸워달라”는 마지막 한 마디를 남기고 평온한 모습으로 숨을 거두었다.

김복동 할머니의 빈소는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2월 1일 오전 6시 30분 예정이다. 시민들 역시 시민장례위원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정의기억연대 김복동 할머니 추모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2월 1일 영결식은 일본대사관 앞에서 엄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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