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오늘 일본 초계기 위협 비행에 대해 일본 정부 측의 반박 증거를 요구하며 강하게 대응했다.
국방부는 23일 일본 P-3 초계기가 대조영함 상공에서 위협 비행을 할 당시 대조영함의 대공 레이더로 포착한 사진 등을 24일 일본 측에 증거자료로 제시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들은 그동안 23일 초계기 위협 비행에 대해 일관적으로 부인하며 오히려 우리 정부를 비난해 왔다. 보수 논조 아사히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총리 관저의 한 관계자는 우리 군이 공개한 사진 증거에 “증거가 안 된다”고 비난하며, 되려 “우리가 제대로 된 것을 갖고 있다”며 자신을 보였다.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방위상은 이번 위협 비행과 관련해 “무방비의 초계기가 한국 함정에 대해 위협을 가할 의도도, 이유도 없다”며 “상대는 군함이고 우리는 초계기인데, 위협을 느끼는 건 오히려 초계기 쪽”이라며 부인했다. 우리 국방부가 제시한 사진 증거와 관련해서는 오늘 교도통신을 통해 “증거가 사실과 다르다”며 “제시된 수치가 정확하지 않다”고 답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과 가와노 가쓰토시(河野克俊) 통합막료장 역시 오늘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모든 책임을 우리 측에 돌리고 대응을 요구했다.
국방부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마지막까지 강경하게 대응할 것을 예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