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환경부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수도권을 비롯한 10개 시·도에 대해 확대 발령했다.
이틀 연속 수도권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지며, 이날 서울 초미세먼지(PM 2.5) 농도 최고값이 171㎍/㎥, 일평균 농도는 100㎍/㎥를 넘는 것으로 기록됐다. 이는 지금까지 서울의 최고기록인 2018년 3월 25일의 99㎍/㎥를 넘긴 수치다. 또한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혹은 ‘나쁨’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수도권 행정·공공기관의 차량 2부제 및 서울 지역의 노후 경유차 운행 제한이 시행된다. 서울시는 행정·공공기관 주차장 434개소를 전면 폐쇄하기로 했다.
대기 정체로 국내 미세먼지가 축적되고, 중국발 스모그가 유입되며 어제보다 농도가 더 높아진 상태다.
서울의 가시거리는 안개와 먼지가 뒤섞이며 2km에 불과해져 시야가 답답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이틀 연속해서 수도권에서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것은 지난해 1월과 3월에 이어 세 번째다.
미세먼지 농도는 15일 낮부터 북서쪽에서 유입되는 찬 공기의 영향으로 대기 확산이 원활해지며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