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 10대 男 칼부림, 경찰 소극적 대응 도마 위로

경찰, "매뉴얼대로 제압했다"

  • 입력 2019.01.14 14:21
  • 수정 2019.01.14 16:10
  • 기자명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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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MBC)
(사진출처-MBC)

서울 암사역 인근에서 10대 남성 A군이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흉기를 휘둘러 충격을 주고 있다.

13일 오후 7시경, 서울 암사동 암사역 인근에서 10대 남성 두 명이 난투극을 벌였다. 사건을 시작부터 끝까지 촬영한 한 영상이 유튜브에 업로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영상에 따르면 주먹과 발길질로 시작된 싸움은 감정이 고조되며 격렬해졌다. 많은 시민들이 주변에 모여들었지만 A군이 칼을 꺼내 휘두른 탓에 쉽게 만류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A군은 B군을 인근 상점 출입문 앞으로 몰아세웠고, 급기야 B군의 허벅지를 칼로 찔렀다. B군이 중심을 잃고 쓰러졌지만 A군은 발길질을 멈추지 않았다. 경찰이 출동했으나 흉기를 든 범인을 쉽게 제압하지 못하고 뒷걸음질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범인이 시민들 틈으로 도주를 시도하는 아찔한 상황까지 벌어졌으나, 다행히 얼마 가지 못하고 현장에서 체포됐다.

누리꾼들은 일제히 경찰의 소극적 대응을 비난하며, “경찰 둘이서 범인 하나를 제압하지 못한다”, “무서울 수 있지만 경찰이라면 제압해야 한다”고 질책했다. 일각에서는 “필기시험으로 경찰을 뽑지 말아야 한다”며 구조적 문제를 제기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14일 오전 “일부분만 보면 경찰이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지금까지 확인한 바로는 출동한 경찰이 법 집행 매뉴얼과 절차에 따라 조치했다”고 해명했다. 흉기에 찔린 B군의 상처는 깊지 않으며, 현재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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