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에 아름다움을 들이다

김정란 푸른언덕 대표 박소연 기자l승인2019.01.09l수정2019.01.0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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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 용어인 퀀텀 점프(Quantum Jump)는 계단을 뛰어오르듯 비약적으로 도약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수입명품 생활 도자기를 수입하는 ‘푸른언덕’의 김정란 대표는 자신의 삶을 통해 깨달은 바대로 열심히 살다 보면 어느새 퀀텀점프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김정란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동화 속 세상에서 명품 식기를 만나다
청계산 입구에 위치한 카페 레스토랑 ‘푸른언덕’에 들어서자 동화 속 세상에 들어온 듯 아기자기한 풍경이 펼쳐진다. 1층은 카페 레스토랑, 2층은 매장으로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각종 소품과 생활 도자기 등이 2천여 점에 달해 무엇부터 봐야 할지 고민될 정도다. 많은 여성들의 로망인 아름다운 생활 도자기와 소품들. 그 환상적인 세상을 만드는 이는 푸른언덕을 운영하는 김정란 대표다. 

푸른언덕은 카페 레스토랑으로 이탈리아 음식을 제공한다. 파스타와 피자, 리소토, 스테이크 등 맛도 좋고 양도 푸짐한 곳으로 입소문이 났다. 김 대표는 “셰프 실력이 뛰어나다”라고 했다. 이국적인 분위기 속에서 식사도 하고 차도 마시고, 2층 매장으로 올라가 국내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명품 수입 소품들을 보고 구매도 할 수 있어 감각 있는 고객들 사이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초중고등학생 참고서를 서초와 강남 지역에 납품하는 도서총판 푸른언덕을 남편과 함께 운영 중이다. 86년에 시작한 사업은 현재 30년 넘게 신용으로 이어져 왔다. “집안을 예쁘게 꾸미는 일에 관심이 많았어요. 유럽여행을 하며 아름다운 소품들에 마음이 끌렸지요.” 2010년 도서총판 푸른언덕 내에 샵앤샵 형태로 제품 판매를 시작해 현재는 도소매를 병행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고객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에 함께 행복하다는 김 대표다. “기쁨이 큽니다. 그 행복이 배가 되어 제 안에 있는 것 같아요.” 제품은 김 대표가 직접 유럽 박람회 등을 방문해 검토 및 선정하고 수입 절차를 거친다. ‘주부’의 시선으로 한 번 더 점검하기에 생활 식기의 경우 아름다운 외관뿐 아니라 실용성까지도 만족스러운 제품이 많다. 

아름다운 소품과 함께 하는 생활
푸른언덕에는 수입 명품 찻잔을 비롯해 식기, 도자기 인형, 미니어처 세라믹 하우스 등 인테리어 장식 소품, 시계, 화병, 패브릭 제품 등 공간을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장식 소품들이 가득하다. 최근 바디제품 라인을 수입해 국내 업체와 납품 계약을 하는 성과도 올렸다. 브랜드 내에서도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다양한 제품군과 백화점 가격에 비해 30-40% 가량 저렴한 가격 또한 장점이다. ‘차별화’가 중요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감각과 안목이 필요한 일이다. 김 대표는 "계속 다니며 보다 보면 눈에 띄는 제품들이 있다”고 했다. 최근에는 촛농이 밖으로 흐르지 않고 아름다운 색상을 가진 독일산 양초를 찾는 이들이 늘었다. 

김 대표는 (사)국민여성리더스 포럼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여성경제인협회 회원, (사)공공협력원 이사, (사)여성행복시대 등기이사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여성 리더이기도 하다.  2017년까지 대림대학교 세무회계학과 겸임교수로 재무회계 강의를 12년 동안 했다. “학생들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사회에 나와야 할지에 대해 알려주려고 했고, 실무적인 부분을 강의에 많이 담았어요." 강의는 큰 호응을 받았다. 12년간의 학교 강의를 내려놓은 최근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김정란 대표. 늘 새롭게 도전하는 모습과 그 열정은 청년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김 대표는 부지런함이 몸에 배어 있다.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만큼 돋보이려면 노력해야죠. 경기가 어려울 때 견뎌낼 수 있는 뒷심이 필요합니다. 직원들을 포용할 수 있는 능력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사업 성공의 지름길은 직원들에게 달려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어려울 때일수록 가족처럼 대하고, 직원들 먼저 챙기려고 노력합니다. 그 마음을 직원들이 알아주는 것 같아요.”

희망으로 밝히는 이야기
김 대표는 2017년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담아 ‘희망으로 키운 겨자씨’라는 책을 썼다. 지금껏 살아오며 이런 저런 위기를 뛰어넘은 노하우을 담았다. 책을 읽고 푸른 언덕을 방문하는 고객들도 많다. “제자들을 데리고 방문하신 선생님이 기억에 남아요. 살면서 마주치는 어려움들을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당당한 마인드를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려움은 극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졌으면 해요.”

김 대표는 장학금과 발전기금 기부를 통해 어려운 학생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맹인 선교사들을 지원하는 등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도와왔다. 김 대표의 꿈은 장학재단을 설립해 어려운 학생들에게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으면 그 사람이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어요.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도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요?”


박소연 기자  maybe_s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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