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을 생각하는 프로팩의 성과

생분해성 봉투·제품 생산 전문기업의 열정속으로 이소영 기자l승인2019.01.02l수정2019.01.0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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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인류 최고의 발명품으로 이름을 올렸던 플라스틱이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드러나면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1인당 플라스틱 소비량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연간 약 132.7kg에 달한다고 한다. 문제는 소비되고 버려지는 대량의 플라스틱, 약 63억 톤에 해당하는 쓰레기가 썩지 않은 채 바다를 떠돌아다닌다는 것이다. 특히 기존의 플라스틱 제품이 부서지면서 발생하는 미세플라스틱의 문제는 사람의 몸에 더욱 치명적인 위험을 불러일으킨다. 플라스틱 쓰레기의 문제가 심각 할수록 이를 줄이기 위한 움직임 또한 국내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전국적으로 실시된 플라스틱 일회용품 규제 정책도 대안의 일환이다.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 차원에서도 플라스틱을 대체할 만한 제품을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특히 생분해성 봉투 제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주)프로팩은 2년의 연구·개발 끝에 상용화 가능한 생분해성 비닐 봉지를 생산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착한소비를 지켜내는 프로팩 남경보 대표를 만났다.

‘프로팩’ 생분해성 친환경봉투 개발 성공
프로팩은 친환경 생분해성 봉투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생분해성 봉투란 자연 상태에서 잘 썩는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만든 1회용 봉투이다. 특히 생분해성 비닐봉투는 합성수지로 만든 기존의 비닐봉투와 달리, 대형마트나 약국 등 소매점에서 고객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해도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자원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제10조(1회용품의 사용 억제 등)에는 1회용품 사용을 억제하고 무상으로 제공하지 아니하여야 한다.”라고 규정되어 있다. 다만 1회용품이 생분해성수지 제품인 경우에는 무상으로 제공할 수 있다.(2013.8.13 개정) 즉, 법률에서 나타난 것처럼 생분해성 수지 제품은 1회용품 규제에 해당되지 않는다.

남경보 대표는 2011년부터 생분해/생분해성 비닐봉투 제작에 관심을 두고 연구를 시작했으며, 처음에는 옥수수 전분만을 가지고 제품을 생산해서 실패를 경험하기도 했다. 그러나 남 대표는 실패를 거울삼아 국내 생분해성 권위자인 송인철 한국생분해플라스틱협회 부회장을 연구 소장으로 초빙해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그 결과 2017년 초 새로운 생분해/생분해성 필름 제작에 성공을 거두게 된다.

‘Biodegradable Plastic EL724’
현재 무상제공이 가능한 생분해성수지재질의 비닐봉투는 환경표지인증기준 EL724(생분해성수지제품)의 비닐봉투가 유일하다. ‘EL724’는 기존의 화학 합성수지와 다르게 전분, 셀룰로스 등 천연소재가 주성분으로 미생물, 습기, 토양, 공기 등에 분해되는 제품이며 공기 중에 노출되어 완전히 분해되는 기일이 90일 정도 되는 친환경수지이다.

특히 프로팩의 ‘EL724’는 화학합성수지의 인장력, 강도 등 90%이상 동일하다. 최대 사용가능한 유통기한은 365일이며 재활용이 아닌 일반쓰레기로 분류된다. 소각해도 발암물질이 전혀 검출이 안 된다는 점이 프로팩 생분해성 제품의 최대의 강점이다. 반면 남 대표는 ‘산화생분해’라는 이름으로 소비자들의 혼동을 유기하는 유사업체 문제점에 대해 꼬집었다. 산화생분해는 합성수지로 자연 상태로 분해되지 않는다는 것이 남 대표의 설명이다.

프로팩이 2년 만에 놀라운 성과를 거두게 된 것에는 남경보 대표와 직원들의 환경을 생각하는 열정과 노력덕분이다. 남 대표는 “연구를 통해 개발된 제품을 생산하고, 보완하는 과정을 셀 수 없이 반복했습니다.”라며 “2년 만에 제품화까지 가능했던 것은 밤낮없이 노력해준 직원들 덕분입니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프로팩은 환경부 인증을 마친 친환경 인증업체로, 기존의 플라스틱을 생산됐던 제품들은 대부분 프로팩의 생분해성 제품으로 대체가 가능하다. 1회용 비닐 쇼핑백뿐만 아니라 롤백, 랩, 테이크아웃 컵, 일회용 칼, 포크, 도시락 용기, 등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만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상용화를 위해 노력
남경보 대표는 지난해 9월에 개최된 ‘2018 대한민국 친환경대전’에 참여해 생분해성 수지 제품을 대중들에게 알리기 위해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부터 신세계, 롯데, SK 등 대형 마트에서 제공되는 1회용 비닐로 프로팩의 제품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더욱이 지자체에서도 프로팩의 친환경 제품의 장점을 파악하고, 농민들에게 제공하는 농민봉투, 공원의 애견봉투 등 활용방안을 논의하고 지원해 주고 있다.

남 대표는 “지자체에서 활용방안 등 여러 각도로 논의를 하고 있다”라며 “정부에서도 좋은 친환경제품을 만드는 기업에 세금 감면 등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안을 제시해 주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

특히 프로팩은 기존 업체들과 상생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 중이며, 국내기업뿐만 아니라 해외 수출도 준비 중이다. 남 대표는 “저희는 생산보다는 기존의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와 상생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기존 업체에 기술컨설팅을 하거나, 원료를 납품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논의 중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환경을 생각한다면 합성수지, 즉 플라스틱을 안 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은 맞습니다. 하지만 만약 어쩔 수 없이 써야한다면 생분해성 제품을 써달라고 제안 드리고 싶습니다. 1회용 비닐봉투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기위해 연구·개발을 계속이어 나갈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환경을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하는 남경보 대표와 프로팩의 의미 있는 행보에 박수를 보낸다.


이소영 기자  peoplels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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