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남자의 속 모를 고민 [2]

월간서른 11번째 연사 카카오 백영선 매니저 박현식 기자l승인2018.12.11l수정2018.12.1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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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남자의 속 모를 고민 [1]편에서 이어집니다.)

경험을 리뷰하는 리뷰빙자리뷰와 100일 동안의 데이즈 프로젝트
낯선 대학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자 백영선 매니저는 또 다른 사이드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된다. 바로 사람들의 경험을 리뷰하는 리뷰빙자리뷰이다. 리뷰빙자리뷰는 어딘가를 다녀온, 무언가를 만들어 본, 어떤 것을 진행해 본 이들의 인사이트를 나누는 모임으로, 거미줄처럼 느슨한 연결을 지향한다.

리뷰빙자리뷰가 만들어지게 된 배경은 <퇴사준비생의 도쿄>를 만든 트래블코드에서 기획한 ‘퇴사준비생 도쿄’ 2박 3일 여행 패키지에 참가하고 난 뒤 자신의 경험을 다른 사람에게 나눈 것에서 시작한다.

도쿄 여행 리뷰 행사는 반응이 좋아 8번이나 진행되었다. 행사를 진행하면서 주변에 특별한 여행이나 경험을 한 분들이 많았는데, 그들을 이런 자리에 초대해 이야기를 들어보는 자리를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그래서 만들어진 프로젝트가 ‘리뷰빙자리뷰’란 행사다. 어딘가를 다녀온, 무언가를 만들어 본, 어떤 것을 연구해 본 특별한 경험을 리뷰하는 자리다.

느슨한 네트워킹을 만들어 내기 위해, 기존의 강연방식이 아닌 살롱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한다. 이것이 리뷰빙자리뷰 타이틀에 ‘빙자리뷰’가 붙은 맥락이다. ‘콘텐츠 리뷰를 빙자해 너를 본다’란 의미가 담겨 있다. 그래서 참가자는 20명 안팎으로 제한되고, 모임에서 자기소개를 하고 모임이 끝난 뒤 리뷰를 꼭 올려야 하는 미션이 있다. 

이제까지 17번의 리뷰빙자리뷰가 진행되었다고 한다.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에서 쉐프 경험이 있는 한 분은 그곳의 고객서비스를 리뷰했다고 한다. 호텔을 기획해 운영하고 있는 분은 기획에서 투자, 준비 전 과정의 모든 경험을 공유했다. 자세한 건 페이스북에서 리뷰빙자리뷰 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리뷰빙자리뷰에 이어 ‘데이즈프로젝트’도 진행했다. 말 그대로 ‘매일프로젝트’다. 100일 프로젝트, 30일 프로젝트로 혼자 도전하기가 아닌 ‘함께’ 30일 100일을 도전한다. 백영선 매니저는 100일 글쓰기 모임에 참여 후, 그 경험을 가지고 카카오 동료들과 함께 다시 100일 글쓰기를 진행했다. 

반응이 폭발적이어서 이 100일 프로젝트는 글쓰기에서 끝나지 않고, 시즌2 시즌3 시즌4로 이어졌다. 이후 글쓰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시도되었다. 물 마시기, 시 필사, 그림 그리기, 매일 아침 이불개기 등 이제까지 50개가 넘는 프로젝트들이 진행되었다. 이제까지 백영선 매니저가 진행한 데이즈 프로젝트에 참여한 인원은 800명이 넘는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다
백영선 매니저가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은 직장 생활에서 오는 고민에서 출발하였다. 불혹의 나이를 갓 넘겼을 때, 다음 카카오 인수 합병이란 새로운 변화에 퇴사를 고민할 정도로 고민이 심하였다고 한다. 변화의 물살에 휩쓸려 자신의 입지를 지키기 힘들었던 백 매니저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통해 이런 불안감을 정면으로 돌파하였다.

백영선 매니저는 아무것도 안 하면 아무것도 안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하며 작은 것이라도 일단 시작하고 꾸준히 할 것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혼자서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말고 다양한 사람들과 느슨한 연결을 통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런 판을 만들기 위해서는 혼자 하기보다는 다른 사람과 같이해야 하며, 이를 위해 관계 맺기의 중요성을 힘주어 말하였다.

강연 말미에 백영선 매니저는 <세상이 거지 같을수록, 사랑을 하라>라는 말을 공유하였다. 정말 힘들 때 결국 우리를 구원하는 일은 자신을 위한 일이 아니라,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하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 중 가장 힘센 것은 바로 타인을 위한 일이라고 강조하였다. 자신이 가진 능력 중 가장 힘이 센 것이 무엇인지 성찰하고 이를 실행한다면, 회사생활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웃으며 말하였다.

강연에 참가한 한 마케팅 담당자는 진솔한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하여 진정성이 있게 다가왔고 요즘 떠오르고 있는 트렌드를 짚어줌과 동시에 커뮤니티의 실질적인 운영 방법론에 대해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고 밝혔다.

오늘 강연을 주최한 월간 서른 강혁진 대표는 "앞으로도 월간서른을 통해 더 많은 삼십 대가 영감을 얻고 자신만의 방향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월간서른은 30대에게 직장을 포함해 직장이 아니라 다양한 삶의 방법이 있음을 알려주자는 취지로 설립된 단체이다. 월간 서른은 매월 자신만의 일을 하는 사람들을 분야 별로 소개함으로써 직장 생활 이후 나아갈 자신의 삶에 대한 방향성을 잡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박현식 기자  hyunsik12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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