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의 행복한 대화

이소영 기자l승인2018.11.26l수정2018.11.26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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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륜 스님

법륜(法輪) 스님은 한국의 승려이자, 사회 운동가, 구호 운동가, 환경 운동가, 통일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경주에서 고등학교 시절 불교학생회를 조직해 활동하며 조계종 원로의원 불심도문 스님으로부터 사미계를 받았다. 이후 1988년 불교수행공동체 정토회를 설립해 수행지도와 사회활동을 하고 있으며, 현재는 통일 연구, 교육기관인 평화재단, 국제기아 문맹퇴치 민간기구인 한국 JTS(Join Together Society), 국제 평화 인권 난민지원 센터 좋은 벗들, 환경단체인 에코붓다의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정토회의 지도법사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2000년대 이후부터는 대중들의 고민을 듣고 대화를 통해 그 사람이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즉문즉설’ 강연을 통해 멘토로서 역할을 하며, 저서인 ‘스님의 주례사’, ‘엄마수업’, ‘방황해도 괜찮아’, ‘인생수업’, ‘지금여기 깨어있기’, ‘야단법석’, ‘행복’ 등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또한 다양한 구호활동으로 2002년에는 아시아의 노벨평화상이라 불리는 막사이사이상(평화와 국제 이해 부분)을 수상하기도 했다.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은 강연을 통해 친구, 연애, 진로 등 다양한 고민을 듣고, 바로 해답을 주어 질문자의 답답했던 속을 시원하게 풀어주며 유명해졌다. 하지만 즉문즉설이 무조건 위로의 이야기를 전해주는 것은 아니다.

유명한 일화가 있다. 한 여학생이 “‘따뜻한 억양으로 너 지금 잘하고 있어’라고 위로해 주세요.”라고 하자 스님은 “못해준다. 나는 진실에 대해 얘기하지 남을 위로하고 싶은 마음은 없어. 난 남의 인생에 간섭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너를 쉽게 위로 할 수 없다.”라고 하셨다.

또한 한 엄마가 “아들 일기장 훔쳐보니 엄마가 정말 싫다고 적어놨어요. 어떻게 하면 좋은 엄마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하고 묻자, 스님은 “남의 일기장은 안 봐야 됩니다”라고 답하였다.

또 하나의 고민 사연을 소개한다. 법륜스님 강의에 참석한 70세의 할아버지의 질문이다. 할아버지는 “어떻게 하면 죽을 때 기분 좋게 웃으면서 죽을 수 있느냐”는 질문을 던진다. 이에 스님은 “죽을 때 웃으면서 죽을 수 없겠느냐. 늙을 때 잘 늙으면 됩니다. 낙엽이 떨어질 때 두 종류가 있어요. 잘 물들어서 예쁜 단풍이 되기도 하고, 쭈그러져서 가랑잎이 되기도 한다. 잘 물든 단풍이 봄꽃보다 예쁘다.”

“봄꽃은 예쁘지만 떨어지면 지저분해요. 그래서 주어가는 사람이 없죠. 쓸어버리지요. 그런데 잘 물든 단풍은 떨어져도 주워가죠. 잘 늙으면 청춘보다 더 낫다는 얘기지요.” 스님은 잘 늙는 방법에 대해 다섯 가지 지침을 알려줬다. 첫째 욕심을 좀 내려놔야 한다. 인생을 갈무리해야 한다. 둘째 아무리 의욕이 있어도 절대로 과로하면 안 된다. 셋째 과음, 과식을 하면 안 된다. 넷째 말을 줄여야 된다. 특히 잔소리를 안해야 된다. 다섯째 전 재산을 자식한테 다 물려주지 마라. 자기 삶에 최소한의 단도리를 해야 한다. 이를 들은 할아버지는 속이 뻥 뚤렸다며 스님에게 감사를 표했다.

신뢰와 책임 그리고 행복
스님이 항상 강조하는 것이 있다. 신뢰와 선택에 따른 책임, 그리고 행복이다. 가족이든 연인간이든 신뢰가 있어야 하며, 내가 선택한 모든 일에 대해 내가 책임을 져야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이 행복해져야 한다는 것.

어떤 사람은 스님의 답변이 너무 뻔한 답변이 아닌가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런데 스님은 고민은 고민을 낳고 고민을 계속 할수록 무겁다는 것을 안다. 그런 의미에서 자신이 최선의 선택을 했다면 그에 대한 책임을 지며,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으라고 안내 한다.

법륜스님의 수많은 명언 가운데 몇 가지를 소개한다. 만약 스님의 명언이 1000가지가 있다면, 그 가운데 10가지 만 이라도 마음에 새기면서 인생을 살아간다면 행복에 조금씩 다가가는 지름길은 아닐까.

“인생은 정답이 없습니다. 자기가 선택한 대로 사는 것 뿐 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럴까 저럴까 망설이는 것은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떤 삶을 살고 있더라고 당신은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남의 불행위에 내 행복을 쌓지는 마세요.”

“조건이 나쁠 때는 좋아지기만 바라느라 눈이 멀고 조건이 좋아지면 이제는 그 좋은 조건이 사라질까봐 전전긍긍합니다. 그러느라 한 번도 제대로 행복해 보지 못한 사이 시간은 쏜살 같이 흘러갑니다.”

“인생을 살 때 자신의 능력이 100이라면 바깥에 알릴때는 아무리 많아도 80쯤만 알리는 게 좋습니다. 이것이 인생을 편안하게 사는 길이에요.”

“지금 화가 나는 것은 지난 시절에 내가 뿌린 씨앗이 움튼 것이고 계속해서 화를 내는 것은 또 다시 미래에 좋지 않은 열매를 맺게 하는 인연을 짓는 겁니다.”

“남자(여자)를 자꾸 고쳐서 다시 만나려고 하지 말고 자신이나 고쳐라. 남을 고치는 건 어렵다. 생긴 대로 받아들일 수 있으면 받아들이고 고칠 생각은 말아야 한다.”


이소영 기자  peoplels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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